▶ 인지능력 측정에 초점…고액과외 열풍 줄어들듯
2012~13학년도부터 뉴욕시 공립학교 영재 프로그램(G&T) 입학시험이 일부 변경돼 고액 과외 열풍 조짐을 보였던 영재 프로그램 입학 경쟁 열기가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뉴욕시 교육청이 유치원과 1학년 대상 영재 프로그램 신입생 선발 기준으로 삼아오던 영재 선발 입학시험은 올해부터 OLSAT 지능검사와 NNAT2 내글리어리 비언어시험으로 교체된다.
앞서 2006년 시행 첫해에 OLSAT와 GRS 방식을 도입했던 당국은 GRS가 엄청난 업무 부담을 안겨준다는 평가교사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듬해부터는 GRS 대신 BSRA를 채택해왔으며 올해부터는 OLSAT는 기존대로 유지하되 영재 평가와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온 BSRA를 NNAT2로 교체하기로 한 상태다.
영재 입학시험 변경은 프로그램 입학생의 인종 및 사회·경제계층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명분을 담고 있다. 그간 일부 부유층에서 수천 달러의 비용을 들여 영재 선발 입학시험 준비에 적극 나서면서 매년 지원자는 증가해도 저소득층 및 소수계 입학생 증가는 큰 성과가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새로 채택된 NNAT2 시험은 BSRA와 달리 인지능력 측정에 보다 초점을 맞춘 평가가 특징으로 미국 서점에서도 이미 관련책자가 판매 중이어서 취학연령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재 선발 입학시험은 일부 변경되지만 97% 이상 성적 기록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티와이드 및 90% 이상이 대상인 학군 영재 프로그램의 합격 기준은 예년과 동일하다.
시교육청은 현재 입학시험 변경만 안내했을 뿐 시험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내달 초 영재 프로그램 안내서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며 한국어로도 웹사이트(www.nyc.gov/schools/gt)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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