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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스타이브센트 고교 10학년 박성우 군

2012-08-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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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순간 즐기니 성적도 쑥쑥”

유학생활 2년 만에 뉴욕시 최고의 명문고 ‘스타이브센트고교’에 입학한 박성우(16)군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 매순간을 즐긴 것이 성공적인 유학생활의 지름길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온 올 가을 10학년이 되는 박군은 한국에서 수재로 통했지만 미국에서는 낯선 언어와 외로운 타국 생활에 남몰래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이븐센트 고교 진학을 계기로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타의 모범이 되는 성실함으로 남보다 조금 늦은 유학생활을 극복하고 있다.
박 군은 “고등학교에서 저와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격이 활동적으로 변하더니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똑똑한 친구들을 만나 함께 경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목표의식도 생기고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군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공부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학교 동아리와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
현재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로봇팀과 오케스트라팀에서 웹개발자와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 클럽 ‘C3밴드’에서는 베이스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박군은 이전에 단 한 번도 베이스를 잡아본 적이 없었지만 학교 선배로부터 밴드의 취지와 활동내용을 듣고는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 2개월간 피나는 노력으로 베이스를 배워 밴드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박군은 “명문대 진학이나 남을 위해 보여주는 봉사가 아닌 순수한 밴드의 활동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다”며 “저의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 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에 너무 보람된다”고 말했다. 효도회 청소년 봉사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C3밴드는 매년 경로회관을 방문해 위문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적십자사에 토네이도 이재민 돕기 기금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박군은 올해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과 다니엘 드롬 뉴욕시의원으로부터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 올해 여름방학기간 동안에는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 청소년 하계자원봉사프로젝트(YCAP)’에 참가, KCS의 여름학교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태권도 유단자인 자신의 특기를 살려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과학과 수학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군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성공이란 부의 축적만이 아닌 자신의 일을 즐기고 만족하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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