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칠월칠석

2012-08-2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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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호 수필가, MD

칠석날 밤 내리던
은하수 내리는 소리
슬픈 사연 싣고 다가와
베개 머리에 눕는다.
견우직녀 스치고 지나간
비단 치마 옷자락까지
살며시 이불위에 끌리어
풀잎처럼 눕는다.
지금 만남이 이루어질
구름 빛 초저녁 얼굴
포근한 까막까치 털 위로
가늘게 매달린 소리
애절한 원색의 만남이
가랑비로 떨어진다.
오늘을 기다려 온 지
삼백예순 다섯 낮밤
그리움 눈물로 쏟아내
숨결처럼 바람에 날려
사각의 긴 하늘 위로
동그란 시간 맴돌아
견우직녀 하얀 모습이
긴 은하로 흐른다.
아 ! 그리움 가득 삼킨
작은 별 한 쌍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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