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우편을 통해 개인 체크를 우송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방식이다. 집을 처음 구입해 본 경우나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 절차를 잘 모르는 경우 우편을 통한 납부방식만이 유일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출 은행들은 우편을 통한 납부 외에도 여러 가지 모기지 페이먼트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대출자가 자신의 성향과 재정상황에 따라 모기지 페이먼트 방식을 선별해 활용하면 유리한 점도 많다.
‘체크 우편발송’보편적… 분실 위험이 흠
‘온라인 뱅킹’은 시간절약 · 인출시기 조절
‘자동이체’편하지만 늘 잔고에 신경써야
◇ 온라인 뱅킹
매달 개인 체크를 발송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방법이다. 은행이나 융자업체들이 많이 선호하고 대출자 입장에서도 편리한 점이 많다. 온라인 뱅킹을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할 때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은행에서 자금이 인출되는 시기를 대출자가 조정할 수 있고 납부 증명을 쉽게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 체크로 페이먼트를 발송하면 은행 측의 자금 인출시기가 불분명한 반면 온라인 뱅킹을 활용하면 자금이 준비됐을 때 바로 페이먼트를 할 수 있다.
온라인 뱅킹을 활용,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데에 특별한 비용도 들지 않는다. 론 해이니 독립 커뮤니티 은행가협회 부대표는 “온라인 뱅킹을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분으로 매우 간단하다”며 “일단 절차가 마련되면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시기에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 홈 모기지의 제럴드 밴워트 수석부대표도 “대출 은행들이 온라인 뱅킹과 같은 전자납부 방식을 선호한다”며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시기 등을 조절하기를 원하는 대출자에게 적합하다”고 온라인 뱅킹을 편리함을 설명했다.
◇ 자동 이체
자동 이체는 개인 체크를 발송하는 방식과 함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다. 자동 이체 방식은 앞서 설명한 온라인 뱅킹보다 납부 절차가 더욱 간단하다. 온라인 뱅킹의 경우 페이먼트 납부기한 이전에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자동 이체의 경우 그럴 필요조차 없다.
대출 은행 측과 자동 이체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기로 합의한 뒤 필요한 계좌를 개설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모든 납부 절차가 완료된다. 매달 은행 측과 합의한 시기에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이 대출자의 은행에서 자동으로 인출되고 인출 기록이 남는다.
자동 이체가 편리한 반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온라인 뱅킹과 달리 대출자의 은행에서 자금이 인출되는 시기를 조절하기 쉽지 않다는 것. 온라인 뱅킹의 경우 계좌에 자금이 충분히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납부 기한 이전 아무 때나 납부할 수 있는 반면 자동 이체의 경우 은행 측과 자금이 인출되기로 합의한 시기 이전에 항상 필요 자금을 입금시켜야 한다. 만약 대출자의 계좌에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데 은행 측이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을 자동 이체하게 되면 초과 인출에 따른 벌금은 물론 대출 은행으로부터 연체에 따른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 전화 납부
전화 통화를 통한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도 흔히 사용되는 방식 중 하나다. 전화를 통한 납부는 페이먼트 납부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이유로 납부 기한이 코앞일 경우 등 빠른 처리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
대부분의 모기지 페이먼트 고지서에는 전화를 통한 납부를 할 수 있도록 안내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해당 전화번호로 연락해 은행 계좌번호나 크레딧 카드 번호 등을 제공하면 안내원이 실시간으로 처리 여부를 알려준다. 이 경우 대개 납부를 증명하는 확인 번호를 제공하고 나중에 이메일이나 우편 등으로 증명서를 발송해주기도 한다.
일부 은행 측에서는 전화를 통한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 때 ‘컨비니언스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또 휴대전화 등 모바일 통신기기를 사용, 페이먼트를 납부할 경우 자칫 통화가 끊기거나 기기 불량 등으로 페이먼트 납부 처리가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따른다.
◇ 우편 발송
매달 우편을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방식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또 큰 불편함이나 문제점도 없어 대출 은행 측에서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매달 대출 은행 측이 보내오는 고지서와 함께 개인 체크 등의 지불수단을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개인 체크를 통해 납부할 경우 체크가 인출된 후 기록이 남기 때문에 증명을 보관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우편물이 분실되거나 잘못 배달되는 등의 사고가 간혹 발생하는데 이때 은행 측과 연락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불필요한 벌금을 피할 수 있다.
대개 은행 측에서 매달 보내오는 고지서에는 대출자와 계좌번호 등 모기지 관련 정보가 함께 기재되어 온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개인체크를 작성할 때 체크에 계좌 번호를 한 번 더 기재해 발송할 것을 권유한다.
우편물이 은행 측에 정상적으로 도착하더라도 직원의 실수 등으로 고지서와 따로 분류될 경우 해당 대출자의 계좌를 찾는데 어려움이 겪기 때문이다. 만약 은행 측으로부터 고지서를 기한 내에 전달받지 못하거나 이미 배달된 고지서를 분실했을 때 은행 측 웹사이트를 통해 고지서를 출력해 페이먼트와 함께 발송할 수 있다.
만약 대출 은행의 소매 지점이 인근에 위치했다면 우편을 통해 발송할 필요 없이 고지서와 페이먼트를 들고 찾아가 직접 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일부 대출자들은 개인 체크 대신 머니오더 등을 통해 페이먼트를 납부하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충고한다. 머니오더 분실 때 추적이 힘들고 은행 측에 대출자가 페이먼트 납부를 시도했다고 증명하기도 어렵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