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불체 학생 ‘꿈의 대학’ 문연다

2012-08-09 (목)
크게 작게

▶ 저렴한 학비에 온라인 수업 NDU 내년 1월 개학

체류신분이나 고액의 학비부담으로 대학 진학이 좌절된 전국의 수많은 서류미비 학생들이 저렴한 학비로 정규 고등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꿈의 기회가 열렸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 산하 교육노동연구소와 전국노동대학(NLC)이 파트너십을 맺고 2013년 1월부터 처음 선보이는 ‘내셔널 드림 유니버시티(National Dream University)’는 서류미비자를 위한 학점 인정 온라인 고등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다.

기존에 조지아대학 교수진들이 설립한 ‘프리덤 대학’이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학점을 인정받을 수 없고 조지아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NDU는 차별화된다. 고등교육 기관으로 정식 인가도 받은 NDU의 첫해 입학정원은 30~35명 선이다. 학기당 13주씩 총 3학기의 1년 과정으로 운영되며 18학점(6과목)을 이수한 뒤 일반 대학으로 편입학할 때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 과정 이수자에게는 노동학 프로그램 수료증이 발급되며 1년 학비는 2,490달러다.


입학생은 메릴랜드 해양개발원(MITAGS)과 UCLA 캠퍼스에서 개강과 종강에 맞춰 3~4일 일정의 세미나에 직접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모두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다. NDU는 미 전국 어디서든 입학 신청이 가능하며 서류미비자 뿐만 아니라 이민자 이슈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대학 재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단,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과목 평점(GPA) 2.7 이상이어야 하며 SAT나 ACT 성적 및 SAT II 과목별 시험 성적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

신청서는 웹사이트(goo.gl/pAeW2)에서 내려 받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전자우편(nationaldreamuniversity@gmail.com)으로 제출하면 되고 성적증명서는 우편(675 S. Park View St. LI, CA 90057)로 보내면 된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입학 신청서 접수는 10월5일 마감한다.

현재 전국의 많은 주에서 서류미비자의 대학 진학을 허용하고 있지만 뉴욕을 포함한 12개주에서만 저렴한 거주민 학비를 적용하고 있고 정부 차원의 학비지원이 허용되는 곳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 등 3개주뿐이다. 반면 조지아를 비롯한 일부 주는 서류미비자의 대학 진학 기회가 부분 또는 전면 차단돼 있다. ▲www.dreamresourcecenter.org/ndu_faq.html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