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를 마치고

2012-07-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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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연성 워싱턴 통합한국학교 VA 캠퍼스 교장

가르치기만 하는 교사가 아니라 배우면서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석한다. 올해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지역에서 학술대회 30년을 기념하는 행사였기에 다른 지역에서보다 많은 교사가 참석하였다.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강의장의 열기는 날씨를 능가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수많은 강의 중에 현장에서 필요하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선택하면서 나름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날이 갈수록 강의실에서 조용히 앉아 수업을 하는데 싫증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는 수업을 한다는 것은 교사의 무한한 연구와 노력만이 가능하다. 때로는 시간이 없어서, 수업 자료가 없어서 좀 더 나은 수업이 되지 못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연구한 자료를 나누면서 새로운 가르침에 대한 자료를 얻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발달하는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여 수업을 하는 교수방법과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 치료, 미국 학교에서 느끼지 못하는 한국 특유의 보살핌의 교육을 나누었다. 한국어는 발화의 상황에 따라 어감이 다르므로 감정을 느끼는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화용론에 대한 수업, 한국 학교에 오는 것이 무슨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인 양 배짱을 부리는 학생들을 교실 내에서 사로잡는 개미 교사들의 준비,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인성과 자질에 대한 수업, 영어만 사용하는 학생들을 한국어를 일상에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방법, 가르치는 일 이후에 신뢰성과 타당성을 주는 바른 평가 방법 등의 강의를 들었다.
많은 강의가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더 듣고 싶은 것들을 듣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현장에 돌아갈 때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금요일 아침 기조연설을 하신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우리의 작은 그러나 쉬지 않는 가르침과 배움의 노력이 한국인으로서 전 세계에 자리를 잡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말씀을 기억한다. 한국인의 한국어 교육은 이젠 더 이상 주저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시간이었다.
이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에 또한 감사드린다. 워싱턴 지역에서 열렸던 행사였던 만큼 이 곳의 많은 교사들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에 더욱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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