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 청소년들 (11) 플러싱 타운홀

2012-07-28 (토)
크게 작게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 청소년들 (11) 플러싱 타운홀

플로리다 출신 노진우(왼쪽)군이 플러싱 타운홀을 찾은 주민에게 여름 무료 음악회를 소개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퀸즈 플러싱 타운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노진우(16) 군은 특이하게도 학교와 집 모두 뉴욕과는 먼 플로리다 템파에 위치해 있다. 매년 외할머니와 이모가 살고 있는 플러싱에서 여름방학을 보낸다는 노군은 “이번만큼은 특별하고 알찬 방학을 만들고 싶어 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하는 ‘2012 청소년하계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의 일환으로 플러싱 타운홀에서 약 3주째 일을 하고 있다는 노군은 “템파에는 한인이 별로 없어 이번 기회에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 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기 때문에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노군이 타운홀에서 주로 맡고 있는 업무는 주민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 소개 역할과 안내, 한국과 관계된 자료의 조사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불교 관련 행사를 준비하는 일에 투입돼 전화번호부를 뒤져 한국 불교관련 단체에 일일이 연락해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특히 주말에 행사가 있을 때에도 타운홀로 달려와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기도 하고, 각종 궁금증을 풀어주는 단비 역할도 한다. 노군은 “이번 일요일에도 여름 무료 음악회가 열려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타운홀의 션 최 대외담당자는 “아무래도 한국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학생이다 보니 한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노군의 도움으로 여러 행사를 잘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