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서비스 어떻게 운영되나 1) 특수교육서비스 어떻게 받나?
2012-07-28 (토)
뉴욕 일원 한인 장애아동에게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150만 달러의 정부지원금을 횡령하고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조기교육센터(Bilingual SEIT & Preschool)’<본보 7월20일자 A1면 등> 사건으로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장애아동을 둔 한인학부모들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정부예산이 교육도 아닌 센터 운영자의 잇속을 챙기는데 사용될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뉴욕시 특수교육 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되고 지원금을 빼돌릴 수 있었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진단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특수교육서비스 어떻게 받나?
②예견된 사태, 이해부족 탓이 커
③향후 개선점은?
①특수교육서비스, 어떻게 받나?
특수교육은 인지·발달장애를 겪는 아동과 학생을 위한 서비스에서부터 연필을 제대로 쥐지 못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작업치료까지 포괄적인 범위에서 제공되고 있다.
뉴욕시에서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으려면 우선 전문가의 평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
유아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청각이나 촉각 등 오감에 대한 자녀의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없을 때, 언어 발달이나 습득 속도가 느릴 때 직접 학군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또는 조기교육센터와 같은 정부 인가를 받은 기관에 의뢰해 자녀가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지 여부를 평가받을 수 있다. 학교에 다니는 연령의 학생이라면 학부모가 학교에 요청할 수도 있고 또는 교사가 학부모에게 서면통보로 진단 평가를 권할 수도 있다. 이때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만 특수교육 서비스 적용 대상인지를 평가할 수 있으며 부모가 거부하면 학교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학군에서 시행하는 평가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부모라면 독립교육평가(IEE) 기회를 요청할 수 있으며 제3자에 의해 실시되는 IEE 평가도 모두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평가는 부모 및 학교 교사를 비롯해 아동전문 심리상담사, 음성 언어 교정사 등 학생의 개별교육프로그램(IEP)을 위해 구성된 전문가들이 직접 지능지수 측정에서부터 시각, 청각, 기억력, 주의 집중력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학생은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증 등 특수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관련교육과 치료를 무상으로 제공받게 되며 학교에서 실시되는 특수교육 서비스 이외에도 뉴욕주교육국 특수교육위원회(CSE)나 유아특수교육위원회(CPSE) 등을 통한 정부지원으로 ‘조기교육센터’와 같은 인가기관에서 무상공교육(FAPE)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재학 중인 시내 공립학교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때에는 공교육 예산을 지원받아 인근 사립학교에 재학할 수도 있다. 뉴욕시에는 현재 110만명의 시내 공립학교 등록생 가운데 20만명이 특수교육생이며 이중 연간 5,000여명이 공교육 예산지원으로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뉴욕시는 이를 위해 연간 1억 달러의 교육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최현화 인턴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