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열장에 놓인 나의 선택들

2012-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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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작건 크건 무수한 선택으로 이루어져있다. 내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선택을 함으로써 현재의 나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나는 오늘 어떤 선택을 했는가? 몇 시에 침대에서 일어날 것이며 어떤 옷을 입고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 것이며 누구와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할지 등등 사소한 것으로 부터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얻을 것인지, 몇 살에 은퇴를 할 것인지 하는 중대한 것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선택들이 마치 수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물건처럼 나의 결정을 기다린다.

한 기자가 북가주에 위치한 악명 높은 샌퀜틴 감옥 수감자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곳은 내가 선택하는 권리가 없소”라고 대답이 돌아왔다.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견디기 힘든 고문과도 같다. 나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인간 각자에게 선택권을 주신 것이라고 말하겠다.

문제는 매일의 삶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하는가이다. 순간의 감정보다 이성이 나의 선택의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 선택은 옳은 것과 틀린 것, 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 사이의 갈등이요 투쟁이다. 그 결과는 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통하여 하나는 다이어 몬드로 변하고 다른 하나는 숯으로 변하는 것처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


나의 인생이 밝고 즐거운 길이냐 어둡고 험난한 외로운 길이냐 하는 것은 곧 나의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가령 나의 현재가 후자에 가깝다면 신세 한탄만 할 것이 아니고 내가 과거에 했던 실패를 떠올려 다시는 이것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선택을 위한 방법을 찾고 적은 것부터 실행해 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용한 시간에 삶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정하고 매일 매일의 계획들 가운데 중요한 것부터 적어보며 가능한 것부터 실행에 옮긴다. 이러한 연습은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실행이 따르는 실제적이고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안된 것이 있으면 그 이유를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되게 하는 방법들을 적어본다.

또 이루어진 것이 있다면 그 기쁨을 만끽해 본다. 왜냐하면 나의 능력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그것은 곧 귀중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 실행할 다음의 선택은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음속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필터를 장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삶의 변화를 통해 능력과 에너지가 넘쳐나는 자신감을 체험하게 된다. 또 미래의 인생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키울 수가 있으며 항상 나를 변화시키고 개척하며 성장하는 삶의 멘탈리티가 뿌리를 내리게 된다.

쉽게 얻은 것은 곧 잊혀지고 사라지지만 훈련을 통하여 얻어진 값지고 소중한 명품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소중한 보물로 남게 된다. 오늘도 내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길들이 나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나만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선택은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문덕연/파워라이프 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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