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와 브루클린, 맨하탄의 2분기 주택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사는 최근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뉴욕시 3개 보로의 부동산 가격을 주택형태별, 지역별로 분류하고 2011년 2분기와 2012년 1분기 대비 주택가격변동을 분석했다.
■퀸즈
퀸즈의 2분기 주택가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주택가격은 39만9,154달러로 1분기 38만3,596달러에 비해 4.1% 상승했다. 39만589달러를 기록했던 2011년 2분기에 견주어도 2.2% 올랐다. 이는 주택 구입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리스팅 목록에 오른 재고주택이 1년 전보다 33.3%나 줄어든 8,754채에 그쳤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가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인 중간주택가격의 경우, 올 2분기 가격은 35만5,000달러로 조사됐으며, 1분기보다 2.5%, 작년 2분기보다 3.8% 각각 상승했다. 아스토리아와 롱아일랜드시티,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를 포함하고 있는 퀸즈 북서지역의 중간주택가격은 46만2,607달러로, 퀸즈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분류됐다. 퀸즈 북서지역의 주택가격은 작년 3분기 약 48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2년 1분기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번 2분기 주택가격은 1분기에 비해 15.7% 오른 것이다.
또한 2분기 퀸즈의 총 주택거래건수는 2,306건으로 1분기보다 2.3%하락한 가운데, 퀸즈 북서지역 2분기 거래건수는 240건으로 1분기보다 23.7%, 전년동기보다 6.2% 늘어났다. 그 중 상위 20% 고급주택의 중간가격은 86만2,500달러, 하위 20% 주택의 중간가격은 17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베이사이드와 플러싱, 칼리지 포인트, 더글라스톤, 리틀넥, 와잇스톤이 포함된 퀸즈 북동지역의 경우 중간주택가격은 38만달러였으며, 1분기에 비해 2.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상승했다. 거래건수는 623건으로 퀸즈를 통틀어 가장 많았으며, 이 지역의 상위 20% 고급주택의 중간가격은 78만5,000달러, 하위 20% 주택 중간가격은 15만달러였다.
주택형태별 거래추이를 살펴보면 1,353건의 거래를 기록한 1~3패밀리 하우스를 비롯해 코압 612건, 콘도 341건, 고급주택 231건 순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중간가격은 각각 43만달러, 18만7,000달러, 39만3,432달러, 82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고급주택의 중간가격이 1분기에 비해 4.8% 상승해 높은 수요를 뒷받침한 가운데, 일반적인 1~3패밀리 하우스의 가격은 1분기 대비 1.4%, 작년 2분기 대비 0.4% 오르는데 그쳐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
■맨하탄
맨하탄에서는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창출이 늘어난 점과 1인 가구의 증가, 최저수준의 모기지 이자율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소형 콘도와 코압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콘도의 경우 재고주택이 전년동기대비 -14.7%, 1분기 대비 -6.0%를 기록해 공급부족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이에 중간가격은 1분기보다 4.8% 오른 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량은 1,132건으로 1분기 대비 21.2%나 증가했다. 코압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압은 2분기에 1,515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총 2,647건인 맨하탄 거래량의 57%를 차지했다.
맨하탄 전체 주택중간가격은 82만9,000달러로 전년동기의 85만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1분기 77만5,000달러보다는 7.0% 증가했다. 이 결과 역시 소형주택 거래가 6.7% 오른 점과, 50만 달러 이하 주택거래가 3.6% 늘어난 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고주택도 8,070채였던 작년2분기에 이어 2012년 1분기 7,560채, 2분기 6,981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브루클린
브루클린은 퀸즈에 비해 가격의 안정세가 뚜렷하게 관측됐다. 2분기 재고주택의 물량은 5,772채로 퀸즈보다 적지만 수요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브루클린의 2분기 주택중간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0.6% 떨어진 47만7,108달러로, 퀸즈보다는 약 12만달러 비쌌다.
주택가격의 상위 40%에 해당하는 주택들의 중간가격은 2.8%상승했다. 이는 1분기보다 3% 높은 수치로 131만5,000달러에 달하는 브라운스톤 지역 고급주택 거래가 전체적인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브루클린의 고급주택 중간가격은 137만달러로 2분기 연속 5.4%씩 상승했는데 1~3패밀리 하우스의 1분기 대비 가격변동률이 -3.8%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점, 변동률이 0.0%에 그친 코압 주택의 가격과 대조적이다. 다만 1~3패밀리 하우스는 전체주택거래의 47.9%를 차지해 가격하락의 효과를 누렸다.
총 거래건수는 최근 4년 동안의 분기 중 네 번째로 높은 1,988건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의 1,942건과 비교해 거래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윌리암스버그가 포함된 북브루클린이 2분기 동안 219건의 거래를 완료해 57만9,384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했다. 또, 팍 슬롭, 프로스펙 하이츠, 클린턴 힐 등이 있는 브루클린 북서지역의 주택중간가격은 66만6,953달러로 브라운스톤 지역 다음으로 높았으며, 1분기대비 거래량이 24.6% 상승했다. <임종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