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무도 잘난 당신들

2012-0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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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국 정치판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면장 선거도 아니고 대통령을 뽑는데 서로 자기가 적임자라고 자화자찬을 한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아무리 보아도 적임자가 아닌데도 자기가 나와야 대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다며 자기선전을 한다.

사람은 먼저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직도 분에 넘쳐보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통령직을 넘보는지 모르겠다. 주변에서 선거꾼들이 ‘당신이 출마해야 한다’고 부추기는 탓이거나 아니면 ‘나보다 더 똑똑하고 잘난 사람은 없다’는 자기도취에 헛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국회에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고 태극기가 국기가 아니라고 하는 의원, 그것도 비례대표로 된 의원이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비례대표 제도가 왜 필요한지, 국회의원이 왜 300명이나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야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아닌 데 왜 그 많은 인원이 필요한가. 국회의원을 반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제도를 없애서 국민의 혈세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본다.


국회가 개원하던 날 대통령이 의사당을 방문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서 인사도 하지 않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한 나라의 얼굴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워할 수 있어도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
몇십년 지나도 바뀌지 않는 정치판을 바라보는 한국민들이 참으로 가엾다.


<이항진/노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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