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국하는 마음

2012-07-02 (월)
크게 작게
애국심이란 자기의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지만, 결국 자기가 속해있는 지방을 사랑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자기가 사는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불러오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 발전하여 넓게는 지구 전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다른 나라에 사는 다른 민족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될 것이다.

이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살아가자는 생각도 널리 퍼져 있다. 그러한 마음이 있다고 해서 자기가 몸담고 살아가는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 금이 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조국을 사랑하고 함께 사는 자기 나라의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때때로 들려오는 이상한 소문이 있다. ‘무정부주의자’도 있고 ‘국가를 부정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태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이기적인 마음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타적인 생각도 있다. 그것은 결국 그 이익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애국심이란 애향심을 기초로 해서 생기는 마음일 것이다. 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마음이 자라면 그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망국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감히 국민을 대표하려고 출마하고, 또 표를 받기도 한다니 이것은 무슨 징조인가. 애국심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애국심이란 결국 함께 사는 이웃들과 사이좋게 사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마음에서 생겨나는 마음일 것이다.


<임문자 / 수필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