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밤비

2012-07-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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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엽/ 볼티모어, MD

적막 속에 찾아오는
밤비도 내안 같아야
나의 창틀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찾아오는 이 없지만
낯설지 않은 숨결
뒤꿈치 들어올리며
살며시 내 귓가에 머무네

내 님도 나와 같이
젖은 마음을 품었을까
속삭이듯이 님의 채취를
품어내는 이 한 밤

밤비는 나의 심장의 한 조각을
누비고 다니며 다시금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흘러흘러
추억을 들먹이며 걸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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