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유는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2012-06-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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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빗발쳐 온 그날을~~조국의 원수들이 빗발쳐 온 그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어렸을 적 특히 6월만 되면 불렀던 노래로 기억된다. 6.25란 1950년 6월 25일 평화로웠던 일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난 전쟁이다. 62년 전 6월 25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은 38선 전역에서 선전포고도 없이 불법기습 남침하여 같은 동족간에 총부리를 겨누어 천추에 씻지 못할 일을 저질렀던 날이다.
3년 1개월에 걸친 전쟁은 77만 6000여명의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입었고, 6.25 전쟁은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休戰) 상태로 현재진행형 상태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잊을 수 없는 악몽의 전쟁이다. 요즘 신세대는 전쟁 때 굶어서 사람이 죽어갔었다고 말하면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한다. “왜 배가 고프냐”고 한다. 음식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인 그들에게 학교에서는 전쟁에 관해 가르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내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자주 들었던 얘기는 피난중 하도 여러 날을 음식도 못드시다가 다행히도 팥죽을 팔길래 그것을 드시고 탈이 나셔서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행히도 살아나셨다는 것이었다. 특히 음식을 남길 때 또 조그만 일에도 인내심이 없이 주저앉을 때 어김없이 말씀 하시곤 했다. 피난 때는 음식이 없어서 못 먹고 굶어 죽은 사람이 많았었는데 음식을 남기면 절대로 안 된다는 말씀, 또한 버리면 더더욱 아니 된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6.25로 전쟁고아는 얼마나 많이 생겨났으며, 그로 인한 후유증은 한국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불러왔는가.
어릴 적 얼마나 많은 상이용사들이 팔 다리에 의족을 끼우고, 생활이 어려워 구걸하러 다녔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미국의 도움으로 더 큰 인명피해가 없었음을,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올해로 62년째가 되는 전쟁, 세월이 흘러가면 잊는다지만 잊을 수 없는 큰 전쟁의 상처를 지울 수는 없다. 자유와 평화는 절대로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위하여 산화한 수많은 호국영령 및 부상당한 참전용사,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이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말고 후세에 까지도 기려야 할 것이다.
전쟁 체험 세대는 전쟁의 참상을 체험으로 머무르게 하지 말고 교육을 통하여 후세에 교훈을 주도록 해야 한다. 항상 안보에 써야 하며, 유비무환 정신으로 가다듬고, 힘이 약한 나라는 강대국으로부터 당하기에 힘을 키워야 한다.
조국 대한민국에 한없는 발전이 있기를, 다시는 이와같은 전쟁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기를 학수고대한다.



김민정
워싱턴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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