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방학 맞아 유학생 파트타임 취업 ‘어렵다’

2012-06-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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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일할 곳 없나요”

▶ 노동허가 없어 힘들어, 업주도 단기취업자는 ‘NO’

“여름 방학 동안 일할 파트타임 자리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SFSU) 유학생 최모(26)군은 올해 여름 학기를 수강하지 않고 그동안 일할 파트타임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상황이 용이치 않다. 최군은 “한국에서는 대학생 일자리가 많았는데 미국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유학생은 아예 뽑을 생각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학생 박모(23)군도 13곳에 이력서를 내 일부에서는 면접까지 봤지만 신분상의 제약으로 아직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이들처럼 본격적인 방학시즌을 맞은 한인 학생들이 2∼3개월에 달하는 방학동안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구인광고에 나온 업체들과 식당, 패스트푸드점 등을 찾아다니면 발품을 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학생은 사절’이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짧은 고용기간이나 신분문제가 걸림돌로 작용, 파트타임 취직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유학생들은 교회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파트타임을 찾은 정도이며 그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는 실정이라는 게 유학생들의 말이다.
노동허가를 내지 않은 유학생들이 캠퍼스 밖 일자리를 찾기란 더욱 힘들다. 합법적 취업신분이 아닌 한인 유학생들이 학교 이외의 다른 곳에 취업하거나 파트타임 일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유학생 고용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한 한인 업주는 “단기간에 그치는 고용기간 때문”이라며 “특히 기껏 트레이닝을 시켜놔서 이젠 잘할 수 있겠다 싶으면 학업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주들도 젊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찾아오는 학생들은 취업 신분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또 방학 기간만 짧게 일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채용에 고충이 많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한인 업주는 “구인 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구하러 오는 학생들이 있지만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을 가진 학생들이 드물다”면서 “노동허가도 없는 학생을 딱하다고 고용했다가 이민국에 걸리기라고 하는 날이면 뒷감당은 누가 하냐”며 손사래를 쳤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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