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긍정적인 사고(思考)가 중요하다”

2012-06-0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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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 때 학교를 중퇴한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총리가 된 후 기자들로부터 고난의 세월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비관적인 생각을 갖지 않았다. 항상 희망을 갖고 일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진다. 하늘은 표정이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복을 내려준다” 라고.
그의 말을 뒤집으면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은 좋은 이미지와 행복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같은것이 아닌가. 사람은 하루에 5000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중 “황금은 땅속에서보다 인간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이 채굴 된다” 는 철학자 나폴레옹 힐의 말처럼 황금을 캐내는 듯한 생각들이 있는가 하면 백해무익한 생각들도 있다.
전에 내가 남편한테 자주 듣던 충고는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그게 충고인 줄도 몰랐다. 생각이 많다는 것 중에는 불안, 걱정, 괜한 우려가 많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면 어떡하지? 혹시 이러지 않을까?’ 짧게 집중적으로 깊이 생각하고 머리를 비워야 새로운 것들이 들어올 텐데 늘 머릿속이 잡다하게 차 있으니 도대체 새 생각이 들어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긍정적인 암시와 사고는 하루의 삶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인생에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란 믿음이 앞선다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심리학과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비슷한 능력의 비관론자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심리학협회가 발간하는 ‘성격 & 사회심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노화에 부정적인 그룹에 비해 평균 7.6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들어가며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고 관리하는 데도 사고의 방향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표정과 동작들,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에 성격과 내적인 성향이 반영되기에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한 것은 절대적이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사고를 함을 볼 수 있다.
언젠가 의심 많고 까다로운 환자를 대하면서도 짜증을 내지 않는 전문의 친구에게 그 비결을 물은 적이 있다. 그 친구는 “그래서 사람 대하는 일이 어렵다는 거겠지? 사실 맨날 쉬운 문제만 풀면 재미없어. 풀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가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때가 아니겠어?” 이렇게 말하면서 웃던 그녀의 모습이 한결 더 젊어 보였다.
반면에 부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는 습관적으로 투덜거리고. 수시로 상황과 상대방에 대해 적개심에 불타고,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자주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아, 행복해” 하고 감정으로 느낄 기회는 많지 않아도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루에 열 번도 할 수 있다.
긍정적 사고는 정신적인 면에 건전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체의 건강 상태도 양호해진다. 젊고 건강한 삶의 시작은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렸음이 분명한 답일 것이다.

유설자
워싱턴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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