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후 최초로 세워 주신 공동체이다. 인간의 공동체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많이 있지만 그 공동체들 가운데 하나님(예수님)이 직접 세우시고 축복해 주신 공동체는 가정과 교회 등 두 공동체뿐이다. 국가가 인간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공동체이지만 하나님이 직접 세워 주신 것도, 원하신 것도 아닌데 이스라엘민족이 그렇게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허락해 주신 공동체임을 성경은 설명하고 있다(신명기).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으로 직접 만들어 주신 가정이 후기 현대주의의 세상 문화가 팽창해 감에 따라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추세이다.
20세기 및 21세기에 있어서 가장 선진 사회라고 하는 미국의 경우 처음 결혼한 가정의 거의 반(45%~50%)이 이혼이라는 파탄으로 종착한다는 통계는 현대사회의 가정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재혼한 가정은 2차 재혼의 경우에는 60~67%가, 3차 재혼의 경우에는 70~73%가 이혼으로 가정해체를 결과한다는 사실은 현대가정문제의 심각성을 증명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가정 이혼의 원인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떼일 수 없는 경제적인 삶에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미국의 유수한 이혼 담당 변호사협회들이 이혼의 중요한 이유로 대략 (1) 부정행위(Infidelity), (2) 대화문제(Communication), (3) 학대와 부적합(Abuse and Incompatibility), (4) 돈/재정문제(Money/Finance) 등을 지적한다. 그들은 이 4가지 이혼 이유 가운데 돈 재정문제가 가장 많고 심각하며, 더 나아가 다른 3가지 이혼이유를 유발하는 근거가 되는 근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한다.
유타 주립대학(Utah State University)의 제프리 듀(Jeffrey Dew)교수는 “은행 의존: 알뜰한 부부가 최고 행복가정이다(Bank on It: Thrifty Couples are the Happiest, 2009)”라는 논문에서 재정문제의 논란을 1주에 1회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는 부부보다 30% 이상 더 많이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러면 성경은 이렇듯 중차대한 가정경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인가? 답은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후 아담과 하와의 첫 가정을 새워 주시고 주신 최초 가정축복에서 찾아낼 수 있다.
성경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세기 2: 24~25)”라고 가정 경제의 원리를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첫째 원리는 독립 가정경제의 원리이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은 단순히 의식주나 생활결정의 독립만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경제의 수입이나 지출에 있어서 온전한 독립을 뜻하고 있다.
둘째 원리는 공동 가정경제의 원리이다.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개별적인 경제를 서로 병행해 유지해 가는 것이 아니고 남편과 아내가 하나가 되어 공동의 경제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셋째 원리는 투명 가정경제의 원리이다.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는 것은 가정 경제생활에 있어서 부부간에 모든 경제의 삶을 털어 놓아도 투명해야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사소한 액수에 관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비록 선의의 의도라 하더라도, 부부간에 숨기는 경제의 삶이 있다고 할 것 같으면 신뢰의 문제로 인하여 가정이 깨어지는 사례가 많은 경우를 종종 대하게 된다.
하나님이 최초 가정축복으로 주신 ‘떠남’과 ‘한 몸’과 ‘벌거벗음’의 성경 가정원리는 가정생활의 전반에 적용되어야 할 영적인 원리이겠지만, 가정 경제에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요청된다.
독립과 공동과 투명의 가정경제가 확립될 때에 현대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가정파탄도 방지할 수 있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아름답고 올바른 가정생활을 살아가는 첩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