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문교 자살방지 안전망 설치 가속화

2012-05-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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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 상원의원 나서, 연방자금 곧 확보

관광 명소뿐만 아니라 자살 유혹을 부르는 명소로도 유명한 금문교에 안전망 설치를 위한 연방자금 지원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1937년 5월27일 첫 개통된 금문교는 몇 달 만에 첫 자살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시신을 수습한 경우만 1,558명에 달한다. 발견되지 못한 시신을 합치면 자살 숫자는 1,600명을 상회한다는 게 당국의 견해이다.

특히 2000년 이후 매년 20~35명이 자살하고 있다. 작년에는 37명이 금문교에서 투신자살했으며 자살을 시도하다 저지당한 사람도 약 100명에 이른다. 지난해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매 2.5일마다 1명씩 금문교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08년 금문교당국이 5,000만달러를 투입해 안전망 설치를 하기로 승인했지만 4,500만달러의 자금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같이 자금줄 문제로 추진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정치권의 거물 바바라 박서 연방상원의원이 연방 기금 확보에 나섰다.

박서 의원은 안전망 설치와 같은 중요 프로젝트의 펀딩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지역 에이전시, 공공 교통국 등의 관련 입법을 서두르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한 금문교당국은 6개월 내에 최종 안전망 디자인을 관련 부서에 제출하기로 하는 등 안전망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페어필드 거주 존 브룩스씨는 “딸이 4년 전 금문교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면서 “딸이 사망했을 당시 내 마음도 함께 죽었다”며 안전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금문교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전화를 하세요. 이 다리에서 떨어진 결과는 치명적이고 비극적입니다’란 내용의 위기상담 사인판이 붙어있다.

<관계특집 10면><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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