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조난자 잊지 마세요”
2012-05-24 (목) 12:00:00
최근 한국에서 탈북자와 국군 포로를 돕기 위한 사단법인 ‘물망초’가 결성된 가운데 워싱턴에서도 ‘물망초’ 뱃지 달기 캠페인이 전개된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사단법인 ‘물망초’는 22일 한국 정동제일교회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출범했으며 앞으로 탈북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생환된 국군 포로를 위한 요양원 건립 등의 사업들을 펼치게 된다 ‘6ㆍ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제작하는 물망초 뱃지는 중국대사관 앞 시위와 의회 증언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박선영 의원이 한인사회에 처음 소개해 알려졌으며 탈북자, 국군 포로 등 ‘우리 근대사에서 버려지고 잊혀진 분’들을 상징한다.
박 의원은 발기인대회에서 “국회의원으로서 하지 못했던 일을 물망초를 통해 하고자 한다”며 북한 인권과 세계 각국 자유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펼쳐지는 ‘물망초 뱃지 달기 캠페인’은 한국 ‘사랑의원자탄운동(대표 김양원 목사)’의 미주본부(공동대표 조병곤)가 주관하며 얻어지는 수익금은 탈북자 인권 보호 및 정착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공산군에 의해 두 아들을 잃고 결국 자신도 순교당한 손양원 목사의 뜻을 기려 설립된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는 독거 노인, 저소득자 등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대표 김양원 목사는 중국 남성과 탈북 여성 사이에 태어나 국적 없이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주력해왔다.
사랑의원자탄운동 미주본부는 김 목사가 지난 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했고 첫 사업으로 지난 해 겨울 CBS-워싱턴과 가족음악회를 열어 모아진 기금을 무국적 고아 돕기에 사용한 바 있다. ‘물망초 뱃지 달기 캠페인’은 두 번 째 사업으로, 최근 한국으로부터 1차로 400개를 구입해 보급 중이다.
조병곤 공동대표는 “작은 일이지만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한마음이 되자는 의미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랑의원자탄 미주본부는 KCC(한인교회연합), KAC(한미연합회) 등이 미 의회를 상대로 전개하는 무국적고아입양법안 통과 운동에도 참여하고 가능하면 사단법인 ‘물망초’와도 연계해 탈북자 지원사업을 적극 벌일 계획이다.
‘나를 잊지마세요(Forget me not)’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뱃지는 1개당 5달러에 판매된다.
문의 (703)984-9099 조병곤 대표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