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마지 사랑

2012-05-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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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주 워싱턴 문인회

내게
아직도 파란 고사리 같은
잊을 수 없는 입맛과
늘어진 빨래 줄에
오줌 찌른 포대기 널며
언제 제 앞가릴까 걱정하던
엄마의 골마지 사랑이
내 뼈 속에 잠들고 있다

어머니의
조물조물 손끝에 버무린
겉절이 맛
80넘은 지금도 잊지 못함은

찬송과 말씀 눈물과 기도로
뼈를 세우고 살을 붙인 사랑
명태 국
가자미 식혜
시례기
된장 우거지 국
골마지 같은
그 사랑 있어 나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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