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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의과대학원 지원 타임라인

2012-05-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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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빈(의공학 박사)

자녀가 어떤 학과를 공부하느냐고 물어보면 의예과를 일컫는 프리-메디컬을 공부한다고 대답하는 학부모가 많다. 이것은 잘못된 대답이다. 프리-메디컬 프로그램이란 다른 일반학과를 전공으로 공부하며 의과대학 지원에 필요한 필수과
목을 추가로 수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생이라면 일반 영어와 수학 및 공학개론을 1학년 때에 이수하면서 의과대학에 필요한 생물과 생물실험을 수강하게 된다. 아울러 인턴십, 자원봉사 등도 곁들여 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균형 있게 준비된 스펙을 갖고 대학 3학년이 되면 의과대학 입학시험인 MCAT에 응시한다. 의과대학에 성공적으로 입학하려면 오랜 시간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필요로 한다. 단지 의과대학 입학이 목표라면, 또한 의사가 되어 많은 돈을 벌거나 명예나 부귀를 위해 의술을 베푼다면 결국에는 인간성 없는 저질 의사가 될 수밖에 없다. 훌륭한 품위와 기술인의 자질로 다져진 좋은 의술인이 되겠다는 포부가 있어야 한다.


매년 봄 새싹이 동트고 꽃가루가 날리며 앨러지로 고생할 때가 되면 의대 지원학생들은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미 여러 번 따져보고 확인해 봤겠지만 다시 한 번 자신들의 타임라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의과대학은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을 원칙으로 한다. 즉 어떤 마감 시점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접수가 되는대로 심사해 발표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제출할수록 유리하다. 많은 학교들이 9월부터 면접을 시작하고 10월 중순경부터 합격통지서 발송을 시작한다. 입학정원이 차기 시작하면 합격 가능성은 그만큼 줄고 경쟁은 심해지게 된다.

의과대학지원은 AMCAS.COM을 통해 실시한다. 제1차 지원을 하고나면 대부분 의과대학에서는 제2차 지원 서류를 요구한다. 2차서류를 통과하면 면접 공고가 날아온다. 이러한 순서를 밟으려면 6월전에 MCAT을 지원해야 한다. MCAT 준비는 신중해야 한다. MCAT은 SAT처럼 연습 삼아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님을 주지해야 한다. MCAT은 최대한 3회 이상을 치르지 않도록 한다. 다수의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기도 하지만 튜터링 서비스나 프린스턴 리뷰 등 정평 있는 프로그램에 등록해 준비하기도 한다.

MCAT은 가능하면 초여름에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의대지원에 맞게 성적을 보낼 수 있다. 이때 자신이 지원하고자 싶은 의대 리스트를 완성시킨다. 지원하고 싶은 의대는 자신의 학과목 평점(GPA), MCAT 성적 등과 과외 활동 등을 잘 고려해 정해야 한다. 특히 학생이 좋아하는 스페셜티를 잘 찾아서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어떤 의과대학에 지원하느냐는 학생 본인이 각 학교 정보를 모아 본인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와 미래의 커리어에 맞는 전공분야와 리서치를 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1차 지원을 오래부터 철저지 준비해 왔다면 6월1일에는 제출할 수 있다. 7~9월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MCAT을 다시 치러보도록 한다. 2차 지원 서류를 작성할 때에도 경우에 따라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차 지원 서류를 제출한 뒤에 바로 작성을 시작한다. 어떤 학교들은 1차 서류를 제출하고서 수일 내에 도착하기도 한다. 2차 서류도 빨리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 9월에서 봄 학기까지 바쁜 계절을 보내게 된다. 2차 서류를 계속 작성해 보내야하고 의과대학을 방문하면서 면접도 봐야 한다. 면접심사 시즌은 늦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계속된다. 어떤 학교들은 10월 중순부터 합격 통지서를 보내기도 하지만 늦은 봄까지 정원이 모두 충원될 때까지 보내기도 한다. 5월15일이 되면 지원자들은 일반적으로 한 학교의 한 자리만을 갖고 기회를 기다리게 된다. 또는 다른 학교들의 합격 대기자 명단에 남아 있게 되기도 한다. 구체적인 의대
진학 정보는 웹사이트 www.prafys.com, www.princetonreview.com, www.amcas.com 등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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