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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축소 이민자 타격

2012-05-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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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학부모들 축소반대 집회…지역정치인도 동참

방과후학교 축소  이민자 타격

문미옥(뒷줄 왼쪽 두 번째) 호돌이학교 학부모협회장이 8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민자 가정 피폐화시키는 방과후 학교 축소 반대한다”

뉴욕가정상담소의 호돌이 방과후학교, 차이니즈계획위원회(CPC) 방과후학교의 재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은 8일 플러싱 P.S.20초등학교에서 집회를 갖고 뉴욕시가 추진 중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축소 정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과 댄 홀로랜 뉴욕시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 지역정치인들 뿐 아니라 경윤 한인커뮤니티재단 사무총장,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 사무총장,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등 한인사회 각계 관계자 10여명도 동참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현재 재정난을 이유로 퀸즈 지역 29곳을 비롯 뉴욕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전체 방과후 학교의 약 40%에 해당하는 172개 방과후 프로그램 폐지를 추진 중에 있다.이번 정책이 확정되면 뉴욕가정상담소의 호돌이 학교를 포함한 폐지대상 방과후 프로그램들은 6월말을 기해 자체예산이 없으면 운영이 중단된다.

문미옥 호돌이학교 학부모협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대부분 이민자 가정은 저소득층이면서 맞벌이인 경우가 많아 더이상 방과후 학교가 운영이 안되면 당장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실정”이라며 뉴욕시의 무책임한 방과후 학교 폐지 정책을 비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이민자 가정의 부모들은 영어가 부족해 아이들의 숙제조차 제대로 도와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방과후 학교가 없어지면 아이들 역시 하교 이후에는 갈 곳 없이 집에만 갇혀있게 될 것”이라며 이민자 가정을 피폐화시키는 정책의 중단을 요구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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