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역 중단은 당연한 요구

2012-05-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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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광우병에 민감한 이유는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까지 안전한가를 확실하게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에도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광우병의 진실을 눈 감고 “과학적 논리와 경제적인 논리”의 대의명분으로 먹어야 된다는 듯한 논리는 막연하기만 하다.
과학적인 논리와 경제적인 논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매하다. 내가 먹고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안전성을 이야기하는 당연한 권리로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적 논리가 되고 더욱이 반미가 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무슨 말을 하여 자기들이 불편하면 종북, 친북이 되고 ‘철퇴’를 맞아야 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시장의 “소고기를 두 가지로 분류한다. 그것이 비프(beef)와 미트(meat)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쇠고기와 고기를 분간 못하는 오류임으로 지면상 간단한 설명만으로 바로 잡는다.
비프는 어디까지나 쇠고기가 맞는 말이다.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다 같이 사람으로 불리듯 25개월 소나 30개월 미만과 늙은 소는 모두 쇠고기이다. 일반적인 고기라는 이름과 비프를 혼동하는데서 오는 오류이다. 그러면 미트란 무엇인가? 미트는 일반적으로 포유동물에 속하는 것은 모두 미트이며 또한 일반적으로 생선도 미트에 해당된다.
그러나 터키나 오리, 기러기, 닭고기 등은 미트라고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은 알을 낳기 때문에 가금(poultry)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비프는 미트라는 고기 중에 비프로 분류되어 쇠고기가 되고 돼지고기가 되고 양고기가 되고 쥐고기가 된다.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도 오류를 범하므로 신중해야 될 것이다.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섭생할 권리가 있어 하다 못해 검은 깨라도 중국산이면 사기가 꺼려지는데 내가 먹는 음식을 안전하게 먹겠다는 국민들과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수입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에 대해 옳은 말을 하는 사람과 언론을 싸잡아 종북 반미 논리로 여론 몰이하는 것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지양 되어할 과제다.


이동원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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