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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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제리코 고교 10학년 윤지섭 군

2012-04-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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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워렌 버핏 기대하세요”

윤지섭(15·미국명 제스퍼)군은 펀드 매니저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월가와 금융권에 종사하는 친척들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한 뒤 펀드 매니저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워렌 버핏이 역할모델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등 사회적 역할에 주력하는 책임 있는 경영인이 되겠다는 각오다.

컴퓨터 공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고 특히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두 과목은 우등반에서 수업 받고 있으며 전 과목 A학점을 놓쳐 본적이 없는 우등생이다.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한인 2세지만 조부모와의 왕래가 잦아 한국문화에 익숙하고 한국어 구사도 능숙하다. 특히 조부모로부터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전통의 ‘경로 효 사상’을 배워 예의바른 학생으로 주위의 칭찬도 자자하다.


제리코 잭슨 초등학교와 제리코 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제리코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롱아일랜드 토박이이기도 하다. 운동신경이 발달해 태권도와 수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학년 때 시작한 태권도는 현재 공인 3단으로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태권도 꿈나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퀸즈 칼리지에서 열린 ‘2012 뉴욕주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7월 뉴욕주 대표로 텍사스에서 열리는 ‘전미(US) 태권도대회’에 출전해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플로리다에서 열린 ‘전미 주니어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아쉽게 입상은 하지 못했다. ‘전미태권도대회’는 국가 대표급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 현재 롱아일랜드 플레인뷰 소재 매스터 채 태권도장에서 주 3회 운동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수영에도 소질을 보여 현재 제리코 고등학교 수영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배영을 잘해 낫소 카운티 대회 배영 종목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으로 현재 태권도와 수영을 통해 건강을 다지며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있다.

예술적 재능도 인정받고 있다. 집중력을 기르려고 3학년 때 시작한 바이얼린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됐다.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연습하며 기량을 쌓아가고 있고 현재 뉴욕 로리엇 청소년오케스트라(NYLO)와 제리코 고등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제1바이얼린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특히 7학년 때부터 함께한 로리엇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통한 봉사의 기쁨도 깨달았다고. 연 3~4회 열리는 양로원 위문 연주를 이어가며 앙상블의 즐거움과 함께 큰 보람을 느꼈다는 것. 음악을 통해 양로원 노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양로원 연주가 기다려지기 시작했단다. 앞으로도 양로원처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곳에 기쁨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가톨릭 신자로 가족과 함께 퀸즈정하상천주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윤군은 윤관식·김혜수씨의 1남1녀 중 첫째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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