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을 주는 교육시스템 ‘엘시스테마’(El sistema)가 북가주 한인사회에 자극을 주고 있다.
1975년 베네주엘라 지휘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빈곤층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면서 시작된 엘시스테마는 음악을 통해 사회를 바꾼 기적으로 평가되면서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갔다.
2009년 엘시스테마의 도입을 한국에 장려한 중앙대 이성호 교수는 오는 8월 북가주 한인 청소년들이 재능기부 단원으로 참여하는’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금난새 지휘)야말로 엘시스테마의 기적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현재 UCLA 방문교수로 LA에 머물고 있는 이성호 교수는 21일 베이지역을 방문, 이영신 IEI대표와 만나 "엘시스테마 교육 전파로 한인사회가 미 사회의 교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엘시스테마는 동부지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서부지역 중 살리나스 지역이 빈민층에게 문화(클래식음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동기가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했던 빈곤층 아이들이 엘시스테마를 접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엘시스테마가 아니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답했다.
엘시스테마 교육에 참가한 청소년은 무료로 악기를 빌려받고 레슨도 무료로 받지만 집중 트레이닝을 이겨내야 한다. 엘시스테마를 통해 음악가가 된 이들 중에는 두다멜 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니콜라스 레알 같은 플루트 연주자들이 배출됐다.
이 교수는 "이스트 팔로알토 지역에서 봉사하며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이들이 이곳에 많다"며 "재능기부나 자원봉사활동의 토양과 여건이 좋은 미국이 엘시스테마 교육에 더 능동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교수는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만 봐도 특권층들은 내가 이룬 것을 내것으로 여기지 않고 사회와 나누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며 "자원봉사가 사회 운영의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 해외 청소년 재능기부 단원 모집은 4월말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408)206-6358, 웹사이트 www.ieiedu.com를 참고하면 된다 .
<신영주 기자>
엘시스테마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는 이성호 UCLA 방문교수(오른쪽)와 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 해외 청소년 재능기부 단원을 모집하고 있는 이영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