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역할과 대우는

2012-04-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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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오바마보다 많아, 세계적 기구 수장에 걸맞는 대우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16일 열린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로 선임됨에 따라 세계은행
은 앞으로 ‘김용 체제’로 재편된다. 오는 7월1일부터 제12대 총재로서 세계은행을 이끌게
된 김용 차기 총재가 향후 5년간 세계은행의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는 전 세계 100여개 국의 지역본부에 총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느리
는 수장으로, 김용 차기 총재는 개발도상국 개발기금 집행을 통해 경제지원을 총괄하는 막대
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용 차기 총재는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
분쟁해결본부(ICSID)의 총재직도 겸임하며, 세계은행의 주요 의사 결정은 187개국 대표 25명
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내린다.


■어떤 대우 받나

김용 차기 총재는 곧바로 임기 5년의 계약조건이 명시된 서한을 받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총재는 지난 2007년 7월1일 선임 당시 연봉 42만930
달러와 연간 7만5350달러의 업무 추진비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연봉으로만 따진다면 미
국 대통령(40만달러)보다 많은 셈이다.
세계은행 총재는 연봉과 업무 추진비에 대한 소득세 비용을 별도로 보전 받아 사실상 소득세
를 면제받고 퇴임 이후에도 연금을 받으며 해외로 출장을 다닐 때 항공기 1등석을 이용하는
등 세계 최대 국제기구 중 하나의 수장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된다.

■개혁과 변화 역할 주목

김용 총장의 차기 총재 선임은 세계은행이 설립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음을 보여주
는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김 신임 총재가 이끄는 세계은행은 앞으로 빈곤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 그는 최근 세계은행 이사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세계은행 조직 개혁에 나서 이를 통해
세계은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계은행이 가난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위한 정
의와 포용, 존엄성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세계은행은 경제 발전과 함께 빈곤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야 한다"며 빈곤퇴치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비해 위상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세계은행을 획기적으로
개혁ㆍ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전망

김용 신임 총재는 이번 총재 선출과정에서 신흥개발국들이 독자 후보를 내세우며 처음으로 경
선을 벌였던 만큼 자신의 뜻대로 세계은행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신흥국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총재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런 안팎의 저항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동시
에 세계은행의 위상 재정립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이중부담을 떠안게 됐
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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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1944년 미국의 주도로 설립된 세계은행은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 경제지원을 총괄하는 거대 국제기구다.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피해를 입은 국가의 전후 복구와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유엔 산하에 설립됐으며 단기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비해 저소득국에 35~50년, 장기로 자금을 융통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개도국에 개발기금 지원을 통해 댐과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고 빈곤을 척결하는 기능으로 세계 18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 1만1,000여개의 경제개발 사업에 총 7,500억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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