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명 감당해 나갈 터”
▶ 100여명 참석, 유가족 오열
“잘 가라, 폭력없고 아픔없는 세상으로.”
오이코스대학 주최 총격사건 희생자 추모식이 10일 열렸다. 비오는 궂은 날씨, 천막 아래 진흙 잔디밭 추모식장에는 리디아 심(심현주), 소남 초이돈, 도리스 치부코, 주니스 시모어, 부티아 체링 유가족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정치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참극에 희생당한 7명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서 EB교회협의회장인 권혁인 목사의 기도 후 오이코스대 학생들이 희생자 죽음을 애도하는 가야금 연주와 “You Raise Me Up” 노래가 슬픔을 더했다.
진 콴 오클랜드 시장은 추모사에서 “다민족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홈’이라고 부르는 오클랜드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국적을 뛰어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앞으로 나아가 희생자들이 못다한 꿈을 대신하자”고 전했다.
바바라 리 하원의원 또한 “슬픔에 잠긴 커뮤니티를 위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정관 SF총영사는 “이번 참극은 서로를 더 가깝게 할 것이며 한인커뮤니티가 그동안 간과해왔던 문제들을 제기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훈을 얻고 더 강해져야 한다“며 한인사회의 화합을 호소했다. 권욱순 SF지역 한인회장도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김종인 오이코스대 학장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 뒤 “오이코스대는 16개 다민족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는 학교”라며 “이번 일은 소규모 교육기관인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학교를 향한) 목적을 갖고 계심을 믿으며 이 미션을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총장은 “우리 학생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이같은 기회를 준 미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희생자에게 꽃을 헌화하는 순서에서 유가족들이 오열, 추모식장을 눈물로 적셨다.
특히 리디아 심 부모 심영민씨 내외는 희생자 7명의 영정을 한사람 한사람 쓰다듬고 인사를 고했으며 딸의 영정 앞에서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또한 도리스 치부코의 남편도 한참동안 죽은 아내 영정 앞에서 오열했고 티벳계 희생자 소남 초이돈의 가족 친지 친구들은 티벳의식에 따라 하얀 천을 꽃과 함께 바치기도 했다.
한편 오이코스대는 총격사건 희생자 가족을 위한 후원회를 결성,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후원금을 어카운트 이름
Oikos University Victims Foundation,
Routing No. 121042882(Wells Fargo), Account No. 8558163500로 보내면 된다.
<김종식 기자>
10일 오이코스대 주최 총격사건 희생자 추모식에서 리디아 심 부모가 딸의 영정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