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자씨 “등록금 문제로 대화한 적 없다”
▶ "고씨 알지 못하고 면담한 일도 없어"
“개인적으로 고씨와 이야기를 나눠 본적도 언쟁이나 실랑이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있지도 않았던 사실로 인해 고통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오이코스 총격사건의 용의자 고수남(43)씨가 처음에 노린 인물이 지난해 말 이 학교를 그만둔 간호학과 부학장인 김원자씨라고 오클랜드 트리뷴지 등 일부 언론이 6일 보도한 가운데 당사자 김씨는 “왜 고씨가 나를 타깃이었다고 말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고씨가 이야기한 내용만 듣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기사가 나왔다”며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과 부모가 만약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나를 얼마나 원망하겠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에 따르면 2009년 3월께부터 2010년 4월까지 일주일에 거의 1번 간혹 2번 오이코스에서 지정한 너싱 홈에 학생들을 인솔해 실습 나가는 임상간호교육자(clinical instructor)로 근무했다.
이후 2010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일주일에 2번 출근해 간호학과 행정업무를 보는 부학장(Assistant Director)으로 일했다.
김씨는 “새로운 디렉터가 작년 8월에 뽑혔지만 당시 이 학교에서 강의 중이었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는 10월부터 디렉터를 맡기로 했었다”며 “새 디렉터가 업무를 시작한 10월부터는 일주일에 1번 만 출근했었다”고 말했다.
11월에는 첫 주에 1번 출근했고, 개인 사정상 그만두기로 사전 계획한 대로 두 번째 주에 개인 소지품 정리를 위해 오이코스에 갔던 게 학교에 간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씨와 등록금 문제로 언쟁을 벌인 적도 없고, 그가 학교를 그만두거나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었다는 내용은 사건이 있은 후에 알게 됐다”면서 “언제 시간이 있어서 고씨를 만났겠냐”고 말했다.
고씨와의 면담 등에 대한 질문에 김씨는 “고씨가 수업하는 실습반에 이틀 들어갔던 것이 그와의 만남 전부”라며 “입학식에서 봤기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정도만 알았고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경찰이 고씨가 내가 아직도 그 학교에서 일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밝혀지겠지만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는 “살해 대상이 나였다는 언론 보도이후 가족 전체가 고통 받고 있다”며 “등록금 반환에 대해 나하고 한마디도 말을 나눈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가 타깃이 됐다고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이같은 입장이 담긴 내용이 CBS5 TV 방송의 8일자 인터넷판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고씨와 돈이나 어떤 다른 문제에 대해 언쟁을 벌인 적도 없고 그를 잘 알지도 못한다”며 언론 보도에 ‘충격’이라고 답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