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자 발을 씻긴 예수 본받아

2012-04-08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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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요한복음서 13장 4-5절)’
워싱턴한인천주교회당(주임 박용일 신부)가 파스카 삼일을 시작하는 성 목요일(5일) 저녁 8시에 최후의 만찬 미사를 열었다.
미사에서 방정영(요셉) 신부는 발을 씻어주는 예절을 거행하면서 “예수가 자신의 사역을 맡기고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제를 선택하셨다”며 “그 사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신부는 또 “노예나 하인이 하던 일을 예수님이 스스로 허리를 굽혀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봉사와 섬김의 모습을 보이셨다”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박용일 신부와 방 신부가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신도들은 발씻김 예식 외에 주님 만찬을 재현하는 성체성사와 성품성사를 통해 빵과 포도주를 받으며 인류를 위해 몸과 피를 주신 예수의 사랑을 되새겼다.
김대건 성당은 7일(토) 오후 8시 세례식을 거행하며 9시에는 성토요일 부활성야 미사를 갖는다. 부활절인 8일(일)에는 오전 9시와 10시30분에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열 예정이다. 문의 (301)924-833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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