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수남씨 인정심문 열려

2012-04-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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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최고 사형까지 고려"

▶ 살인죄등 10개 혐의로 기소,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오이코스 대학 총격사건의 용의자 고수남(43·영어명 One L Goh)의 인정심문이 4일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15분께 오클랜드 소재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15분여간 진행된 인정심문에서 샌드라 빈 판사는 서씨의 총격으로 숨진 리디아 심(21·심현주), 그레이스 김(24·한국명 김은혜)씨 등 고인 7명의 이름을 호명하고 살인죄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또 총상을 입은 3명에 대해서는 살인미수죄를 적용 총10건의 혐의에 대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빈 판사는 이와 관련 따로 고씨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으며, 고씨는 유리로 된 부스 안에 있었기 때문에 얼굴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고씨와 이날 변호를 맡은 클라우스 관선 변호사는 판사가 읽어 내려가는 기소 내용을 부스 안에서 들었다.
클라우스 변호사는 읽은 내용을 심리하겠다고 말하고 다음 재판 날짜를 4월30일 오후 2시로 해 줄 것을 요청, 판사가 이를 받아 들였다.
빈 판사는 고씨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 주변인물이 희생자 가족이나 부상을 당한 피해자 등 사건과 관련 된 인물과 연락 및 접촉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고씨의 통역을 맡기로 돼 있던 노재경 통역사는 법정 내부 증인석에 있었지만 통역을 하지는 않았다. 노씨에 따르면 법원 서기가 통역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해서 법원에 오게 됐지만, 피고나 변호사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통역을 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씨가 영어를 못해 학교에서 놀림과 조롱을 받았다는 부분의 진실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인정심문은 비교적 빨리 끝나고 3시부터 법원 내 3층에서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청 주최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낸시 오멜리 검사는 일일이 사망자의 이름과 나이를 거명한 후 사건과 관련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고씨를 단죄하겠다는 강한의지를 보였다.
낸시 오말리 검사는 고 씨를 살인 혐의 등으로 이날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참사는 알라메다 카운티에서는 전례없는 사건"이라며 "검찰은 피고인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멜리 검사는 7건의 살인죄와 3건의 살인미수 외에 숨진 캐더린 핑을 인질 삼아 교실로 끌고 갔고, 차를 훔쳐 달아난 점을 들어 납치와 차량탈취 항목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범행에 사용된 45구경 반자동 권총은 아직 찾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서 탄창 4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중퇴한 고씨가 등록금 반환과 등록금 반환을 거부한 교수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고씨는 알라메다 세이프웨이 안에서 경찰에 잡히기 전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무고한 사람들이 숨진 큰규모의 살인사건이고 베이지역과 미국 전체를 뒤흔든 사건인 만큼 고씨가 저지른 죄 값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미팅을 해 고씨에 대해 ‘특별상황’(Special Circumstances)을 적용 사형을 구형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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