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교측에 불만*왕따까지 당해 범행

2012-04-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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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이름은 고수남(One L. Goh)

▶ 첫번째 목표는 간호학과 학교관계자

2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오이코스 대학 총기난사사건은 사건 이틀째인 3일에도 수많은 의문점을 품은 채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또 당초 고원일씨로 알려진 용의자의 이름은 고수남씨로 지난 2000년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이름을 원 L. 고(One L. Goh)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하워드 조단 오클랜드 경찰국장은 3일 오전 6시 사건현장인 오이코스 대학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고씨가 이날 아침 더블린에 있는 산타 리타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고씨를 조사하면서 범행동기가 드러났다면서 고씨는 이날 오이코스 대학에 학교 관계자를 찾기 위해 찾아왔으며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수주동안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고씨는 학교에 진입한 후 리셉셔니스트를 인질로 잡은 후 교실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칠판앞에 줄을 서라고 한 후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살려달라고 하면서 줄을 채 서기도 전에 총격을 시작했으며 교실에서의 총격후 교실 밖으로 나와 다른 교실과 사무실을 돌면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탄창을 교환하기 잠깐 총격을 멈췄으며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을 알고 학교를 빠져나가 희생자중 한명의 차를 훔쳐 도주했다.

경찰은 고씨가 이날 목표로 한 것은 학생들보다는 학교 관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고씨는 수개월전 자퇴를 했으며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영어가 서툴다고 왕따를 당한다고 생각해 이같은 총격복수극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고씨가 일했던 회사의 사장은 고씨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둘째 형인 고수완씨가 이라크 참전 후 작년 3월 8일 돌아와 버지니아에서 훈련중 자동차사고로 숨졌으며 어머니 또한 한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집안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수사에 협조적이지만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씨에 대해 납치, 7건의 살인, 3건의 살인미수, 카재킹등의 혐의로 기소를 할 계획이며 사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단 경찰국장은 “고씨가 학교 측과 자신을 놀렸던 학생들에게 원한을 품고 범죄를 계획한걸로 보인다”라며 “자세한 범행동기는 앞으로의 수사를 통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고 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다.
대학 직원이 고 씨의 이름, 사진, 그리고 집 주소 등 상세한 정보를 즉각 제공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총기상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 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을 오클랜드 인근 캐스트로 밸리 총기상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3일 고씨가 사건현장에서 체포된 알라메다 사이 마틴 루터 킹 쇼어라인 바닷물속에 총기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하루동안 총기를 찾기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이날 오후 6시 현재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FBI, 특수 조사팀등과 함께 사건현장을 조사해 혈흔과 탄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총기 난사 경위를 파악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 학교내 총격사건중 피해자가 가장 많은 사건으로 기록됐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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