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한테 사랑한단 말도 못했네요. 사랑하고, 보고 싶어!”
▶ “아이들 무척 사랑해 소아과 의사 되려 했는데”
오클랜드에서 2일 벌어진 오이코스 대학 총격사건으로 숨진 리디아 심(21•심현주)씨의 동생 대니얼 심(19•Ohlone 칼리지 재학)군은 3일 슬픔을 억누르며 한참을 망연자실해 했다.
헤이워드의 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사건이 일어나고 2시께 학교에 있는데 아버지로부터 누나가 다니는 대학에 총격사건이 나서 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아버지가 다시 전화해 누나가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힘내라’는 말을 하셨다”며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군은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 영순(51)씨가 오열하고 있었다며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심군은 "누나는 거의 매일 아침 6시께 오이코스 대학에 등교해 간호학과 공부를 하고 고등학교 재학 당시부터 일하던 인근 안과에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의사의 비서로 4년간 일해 왔다"며 “항상 친절하고 남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해 소아과 의사가 되길 꿈꿔왔다”며 비통해 했다.
심군은 "형제가 누나와 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고 추억이 많다"면서 “누나의 빈자리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숨진 심양의 가족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헤이워드 한인침례교회의 오활란(49)씨는 “앞으로 한 달만 더 있으면 간호학과 과정을 끝낼 수 있었던 걸로 안다”면서 눈물을 떨어뜨렸다.
동생 대니얼과 같은 교회 교인들이 집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 심영민(52)씨와 영순씨는 심 씨의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외출한 상태였다.
한편 용의자 고씨가 버지니아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첫 직장을 얻은 CH 트레이딩의 황정식 사장의 부인은 세종한국학교 교사로 리디아 심양을 가르쳤다며 충격을 받은 상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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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헤이워드 집에서 만난 숨진 리디아 심씨의 동생 대니얼 심군이 숨진 누나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나누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