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학성 작가, 19일 UC버클리한국학센터 세미나서

2012-03-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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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전 멘토 황장엽의 비망록’ 신작 발표

▶ “숭배사상 전락에 실망…망명 선택”

UC버클리한국학센터(소장 존 리)는 19일 신작 “퇴장한 제왕 김정일: 그의 전 멘토 황장엽의 비망록(Exit Emperor Kim Jong-Il: Notes from His Former Mentor, 애봇트 프레스 출간)을 펴낸 차학성(영어명 존 차) 작가를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K.J. 손(Sohn)과 공동으로 8년간 이 책 저술에 매달려온 차학성 작가는 지난 2월 29일 출간된 신작으로 처음 관중들과 만나 집필배경과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2003년 가을 황장엽씨와 처음 만난 차작가는 북한의 고위지도자이며 주체사상의 대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멘토였던 그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가해질 가혹함을 알고서도 1997년 남한으로 망명한 이유가 머리속을 떠나질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것이 어떤 이유든, 원인이 무엇이든 가족을 희생시켜가면서 망명한 이유가 긴시간 나를 잡아끌었고 그 오랜 의문의 답이 바로 신작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신작은 30여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독재자 김정일 일대기를 통해 북한정권의 권력 부패와 강압적인 북한사회의 현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최고인민회의 의장, 조선노동당 비서로 일한 북쪽의 대표 지식인이자 권력핵심인사, 역대 탈북자 중 최고위 인사였던 황장엽의 시각을 통해 김정일의 어린시절, 권력 쟁취기, 권력강화기 3시대로 구분해 살펴보고 김정일의 권력욕을 막기 위한 황장엽의 투쟁도 다뤘다.

차작가는 “마르크스주의에 인간중심의 철학을 더해 주체사상의 이론틀을 만든 황장엽은 그 사상이 김일성•김정일 숭배를 위한 ‘수령 절대주의’로 왜곡된 것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평했다. 또한 “호전적인 김정일 위원장이 기아와 기근에 시달리는 북한사회의 도탄을 돌보지 않고 개인의 권력강화에만 욕심을 부리는 것에 책임감을 통감해 망명했다”고 덧붙였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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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성 작가가 19일 UC버클리한국학 세미나서 자신의 신작 ‘퇴장한 제왕 김정일: 그의 전 멘토 황장엽의 비망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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