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고교 졸업장. GED 없으면 연방 학비보조 지원 못 받는다
2012-03-21 (수)
올해 7월1일부터는 정식 고교 졸업장이나 고졸학력을 동등하게 인정해주는 GED 취득 없이는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연방 학비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간 미국에서는 고교 졸업장이나 GED 없이도 대학 교육이 어떤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지 증명하는 시험(Ability-To-Benefit)을 통과하거나 또는 대학에서 첫 6학점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대학 입학 기회와 동시에 연방 학비보조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연방 교육예산 삭감 조치에 따라 이제는 연방 학비보조 지원을 신청하려면 반드시 고교 졸업장이나 GED를 필요로 하게 됐다. 이에 해당 학생들은 연방이나 주정부 지원 없이 자비 또는 사금융을 통한 고리의 융자 대출로 학비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고교 졸업장이나 GED 없이 2년제 공립대학에서 학업 하는 대학생은 8만2,000여명에 이르러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뿐만 아니라 영리 사립대학에도 고교 중퇴생들이 다수 진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대학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고등교육 진학 기회의 문이 한층 좁아지게 됐으며 특히 이민자 및 새로운 직업교육을 필요로 하는 나이든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교육통계센터 자료를 보면 GED 없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나 GED를 통과한 뒤 입학한 대학생이나 6년 안에 졸업하지 못하는 비율은 각각 67%와 66%로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어서 해당 학생에 대한 연방학비 제재 조치가 크게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대학 관계자들은 고졸 학력을 정식으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연방학비지원 혜택을 중단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며 7월1일 시행일 이전에 관련 규정 철회를 요구하는 로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결정이 번복될지도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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