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고난, 성가의 감동으로
2012-03-20 (화) 12:00:00
부활의 영광을 누리기에 앞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 고난의 의미를 생각하는 수난절 음악회가 CBS-워싱턴 주최로 다음 달 7일(토) 저녁 7시 센터빌 소재 러빙힐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작년 겨울 가족음악회를 열어 모아진 성금을 중국 내 무국적 고아 돕기에 사용했던 CBS 합창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다시 마련하며 이번에도 기금의 일부를 같은 목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바리톤 최인달, 테너 심용석, 메조 소프라노 장난주 등 워싱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남긴 칠언을 직접 솔로 연주 할 예정이어서 더욱 수준 높은 음악회가 기대되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대 음대교수로 32년간 재직했던 최인달 교수는 워싱턴한인음악인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에 최고교수상을 수상했고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 외교관상을 받기도 했다. 심용석 테너는 경북대 음대를 나와 비엔나 국립대학에서 성악 석사를 마치고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했으며 미국에 와 가톨릭대에서 공부했다. 2009년에는 ‘the National Society Daughters of the American Revolution’에서 수여하는 우수 예술인상을 받았고 현재 CBS-워싱턴 합창단 지휘자로 있다.
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 솔로이스트로 있는 장난주 메조 소프라노는 워싱턴에서는 최근에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최인달 교수의 말을 빌면 “흙 속에 묻혀있던 보석같은 목소리”로 평가된다. 심용석 테너도 “새로운 목소리를 워싱턴 한인사회에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연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장신대를 졸업한 뒤 멘델스존의 엘리야, 하이든의 창조 등 수많은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연주에 참여했다.
반주를 맡은 한상희 피아니스트는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협의회에서 활동했고 독일, 키칭엔 피아노 훼스티벌, 이태리 메라노 오페라 훼스티벌 등에 참여하며 명성을 쌓았다. 현재 인터내서널 갈보리교회와 CBS-워싱턴 합창단에서 반주하고 있다.
수난절 음악회는 CBS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개막된 뒤 ‘비아 돌로로사’를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춰 들려준다. 이후 김재선 목사(러빙힐교회)의 집례로 성찬식을 가진 뒤 합창단과 솔로이스트들이 십자가상의 7언을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한다.
총지휘를 맡게된 유일 전도사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전달해 그 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음악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요망했다.
모아진 성금중 일부는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무국적 고아들을 돕는 ‘사랑의원자탄운동 미주본부(공동대표 조병곤)’를 후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CBS-워싱턴 합창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연습을 갖고 있으며 합창단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오케스트라는 5학년 이상이면 해당된다.
청소년들은 대통령 봉사상 제도도 도입해 봉사 정신과 리더십을 길러줄 계획이다.
문의 (703)357-7155
(703)597-7314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