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식점서 쓰고 버리는 식용유 도둑극성

2012-03-19 (월) 12:00:00
크게 작게

▶ 바이오디젤, 동물 사료 등으로 재활용

베이지역 음식점과 호텔에서 쓰고 버리는 식용유를 훔치는 좀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6년 전만 해도 아무 쓸모없이 여겨져 처치곤란이었던 식용유가 뮤니 버스의 바이오디젤로 쓰이면서 고유가시대의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바이오디젤 이외에 동물사료 등 다른 용도로도 재활용되면서 2006년도 파운드당 11.5센트였던 식용유 값이 2011년에는 42센트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음식점주인은 기름을 수거해가는 회사로부터 금전보상을 받고, 수거 회사는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회사에 되팔아 수익을 얻는다.

이스트 팔로알토 포시즌 호텔의 다니엘 러그 엔지니어링 담당이사는 식용유를 ‘액체로 된 금’이라고 표현하며, 호텔경비원들이 기름도둑들을 쫓아내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고 전했다.


단순히 트럭과 펌프만 있으면 손쉽게 기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좀도둑이 활개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가주당국에서는 적발 시 기름운반라이센스를 취소하거나 1,000달러의 벌금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처벌 수준이 미약해 위험을 무릅쓰고 상습적으로 식용유를 훔치는 도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좀도둑을 기소할 시간과 여력이 없기 때문에 범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가주당국에서도 식용유 도둑을 고발하는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