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산 해외도피·탈세의혹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 시가 200만달러 한국검찰수사 나서
한국내 가전 유통업계 1위 기업인 ‘㈜하이마트’의 선종구(65) 회장이 자녀들을 동원, 회사에서 횡령한 1,000억원대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선 회장이 아들 선현석(37)씨의 이름으로 베벌리힐스에 있는 시가 200만달러에 가까운 고급 콘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부유층의 해외 재산도피 색출을 위해 국세청이 비밀요원들까지 동원,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본보 8일자 A1면 보도) 한국의 유명 기업 오너 일가가 회사돈을 횡령, 자금을 해외 도피시킨 후 LA의 대표적 부촌인 베벌리힐스에 고급 부동산을 몰래 구입하는 행태가 또 다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형 부정부패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선종구 회장이 회사 지분 매각 등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 회사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탈세를 한 혐의를 잡고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관계사 등 5, 6곳을 압수 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베벌리힐스 부동산 구입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가 이 지역의 부동산 거래 내역 자료를 확인한 결과 베벌리힐스에 선종구 회장의 아들 선현석(Hyun Seok Sun)씨의 명의로 돼 있는 부동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벌리힐스 중심가에 위치한 이 부동산은 지난 2007년 신축된 3층짜리 최신 고급 콘도의 302호로 지난 2008년 3월10일 172만5,017달러에 매매가 돼 선현석씨 소유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현석씨 소유의 콘도는 1,600스퀘어피트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고급 내장 등 럭서리 시설을 갖춘 최고급 콘도로 알려졌다.
8일 오후 선현석씨 소유의 베벌리힐 스 콘도 건물은 모두 불이 꺼진 채 인 기척이 없었으며 보안 장치가 돼 있어 내부 출입이 엄격이 제한된 상태였다.
한편 한국 검찰은 하이마트의 2대 주주인 선 회장(지분율 17.37%)이 지난 2005년 지분의 13.97%를 홍콩계 사모 펀드에 매각하고 이후 이 지분이 유진 그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면 계 약을 통해 거액을 횡령한 뒤 유럽의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1,000억원 이상의 회사 돈과 개인 자 산을 투자금 등 명목으로 빼돌리고 이 중 일부를 다시 자녀들의 회사로 송금 해 유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 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선 회장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과 아들 선현 석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하이마트의 계열사 HM투어, 하이마트의 주주 회 사인 투자전문회사 IAB홀딩스 등을 압 수수색하고 선 회장을 출국금지시킨 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