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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올해부터 달라지는 뉴욕주 표준시험

2012-03-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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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혜(뉴욕한인교사회 공동회장)

올해 4월이면 뉴욕 주내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3~8학년생들은 누구나 뉴욕주 표준시험(NYS Standardized Tests)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올해 표준시험은 기존의 시험과 많이 다르다. 뉴욕한인교사회는 올해부터 확연히 달라질 뉴욕주 표준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나 지난 토요일(10일) 학부모 무료 연수회를 개최했으며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부모들을 위해 지면으로 관련정보를 간략히 제공하고자 한다.

표준시험은 학생들이 매일 어떻게 공부하고, 어디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고, 어떤 학습 목표를 세워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 제시를 밑바탕에 두고 있다. 때문에 변경된 시험 유형에 대해 학부모님들이 정확히 파악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수회는 달라진 시험을 자녀들이 준비하는데 학부모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한 것으로 우선 올해 영어 표준시험은 4월17일부터 19일까지, 수학 표준시험은 4월25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다. 게다가 4학년과 8학년 학생은 과학시험을 하나 더 치르게 된다. 영어와 수학시험 등 두 과목은 학생의 능력을 골고루 평가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이 시험을 3일에 걸쳐 나눠 치르게 된다. 첫날 영어는 70분, 수학은 60분 동안 치르지만 시험감독 교사의 지시를 듣는 시간까지 합하면 약 90분을 한 자리에서 그대로 앉아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는 많은 참을성이 요구되고 시험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해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2~13학년도의 표준시험은 변화가 시작되는 과도기의 시험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뉴욕주교육국을 비롯해 전국 여러 주에서 교육적 현안으로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CCLS(Common Core Learning Standard)를 반영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CCLS를 굳이 번역하면 ‘공통 핵심 학습 기준’이라고 부를 수 있다. 따라서 2014~15학년도 시험은 지금의 시험 형태와는 또 다시 많이 달라져 사지선다형 문제는 점점 줄어들고 학생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한 후에 그것을 활용해서 글로 써야 하는 문제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CCLS는 영어와 수학에서뿐만 아니라 학생이 배우고 있는 전체 학과목 심지어는 체육이나 미술, 음악수업에서도 읽기, 독해, 쓰기를 더욱 강조한다는 것이 뉴욕주교육국의 기본 방침이다.

영어에서는 점진적으로 복잡해지는 본문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본문(Information Text 또는 Non-Fiction)의 독해력이 점점 더 강조된다. 학생은 본문을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글쓰기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개진하되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되는 예문을 본문에서 찾아 써야 한다.수학에서는 개념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더 주게 된다. 그리고 실생활과 연결되는 문제들이 주어진다. 그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해보면서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것도 있다.

뉴욕한인교사회는 다년간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시험을 준비시켜온 경험 많은 한인 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새로 바뀐 표준시험 정보는 물론 다양한 교육정보도 제공하며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활동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방향제시 역할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사회가 주최하는 학부모 무료 연수회에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길 기대한다. ▲문의: 718-312-2333/516-64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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