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칼 교내반입 적발 잇따라
2012-03-08 (목)
▶ 뉴욕한인학부모협 “한인학생 일주일새 3건...자녀단속 시급”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왼쪽에서 세 번째) 회장이 7일부터 시작된 제21회 스승의 날 행사 준비 수요 정기모임에서 한인 학생들의 왕따 연루 사건에 대한 예방책을 조언하고 있다.
최근 학교에 박스커터(칼)를 들고 등교했다가 적발돼 처벌 위기에 놓이는 한인 학생이 부쩍 늘고 있다.
불과 일주일여 사이에 뉴욕한인학부모협회(KAPAGNY·회장 최윤희)에 접수된 사례만도 3건에 달한다. 협회는 실제로는 유사 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학부모들의 자녀단속을 거듭 당부했다. 최윤희 회장은 “접수된 관련 사례들은 대부분 왕따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였다”며 “특히 왕따 피해자가 아무리 자기방어용이었다고 하더라도 박스커터는 흉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뉴욕시교육청 처벌규정에 따라 학군장 처벌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브루클린의 11학년 한인 여고생은 평소 장난삼아 뺨을 때리며 놀리는 남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얼마 전 박스커터 4개를 들고 등교했다가 적발된 케이스. 퀸즈와 롱아일랜드에서도 6학년과 8학년 한인 중학생들이 또 다른 한인 학생들의 괴롭힘에 시달리거나 또는 위협하려는 의도로 박스커터를 지니고 있다가 적발돼 현재 학군장 정학 처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부모가 영어가 서툰 이민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는 처벌 수위를 결정짓는 신문(Hearing) 절차 포기를 자주 종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군장 정학은 평생 기록에 남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기회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왕따 피해에 시달려왔다면 교사나 학교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정상참작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7일 JHS 189 중학교에서 연 수요 정기모임을 시작으로 제21회 스승의 날(5월22일) 행사 준비에도 본격 착수했다. 또한 수년간 이어온 동해 표기 운동과 관련해 최근 힐러리 클린턴 연방국무부 장관과의 면담은 무산됐지만 차관과의 면담을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동시에 국제수로기구(IHO) 4월 총회를 앞두고 회원국 담당자 앞으로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편지도 발송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날 모임 직후 플러싱 한양마트 매장에서 동해 표기 촉구 한인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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