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2012-03-01 (목) 12:00:00
“올해도 틀려버렸어요.” 새벽에 출근을 하자마자 속상해 하는 동료를 보며 의아해 하는데 커피를 한잔 하면서 하는 말이 올 해에는 반드시 성공하려고 했는데 어제 동서가 와서 혼자 먹기 미안하다며 자꾸 한 잔 하자고 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그만 술을 먹고 말았다고 한다.
담배까지 나누어 피웠다고 하면서 속상해 했다. 새해가 오면 누구나 새로운 결심을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미국에 살다보니 반드시 영어 공부를 해야 하겠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다른 기술이라도 배워야 하겠다. 집사람과 여행을 다녀와야 하겠다. 담배를 끊어야 하겠다. 술을 끊어야 하겠다, 등등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워놓고 실행을 한다.
하지만 며칠 가지 못하고 실패를 한다. 1월 달이 채 가기도 전에 언제 그런 계획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되고 그냥 그렇게 지나다보면 1년이 또 지나가 버리게 된다. 또 새해가 오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세월이 가는 것 같다. 실패를 거듭 하면서도 실패의 원인을 모른다. 세상 살아가다보니 목표대로 살아 갈 수가 없는 것 같다. 시간은 없고, 일을 하다 보니 몸이 고단하여 쉬고만 싶고, 좋은 안주가 있다는 친구의 유혹에 오늘만 하고, 동료와 의견 충돌로 말다툼을 하고 속이 상해서 없는 담배 한 개비를 얻어서 피우고, 여러 가지 이유로 신년계획을 망치게 된다.
하지만 실패 했다고 속상해 할 필요가 없다. 오늘 못하면 내일부터 하고 내일 못하면 모레부터 하면 된다. 1월에 못하면 2월에 다시 도전해보면 된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이루게 되지 않을까 결심을 하고 실천을 못 하는 것은 목표가 큰 것도 결심이 큰 것도 아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꼭 이루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때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웠는데 눈이 오고 날이 너무 추워서 집안 화장실에서 환기통에 가까이대고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냄새가 잘 나가는 것 같아 며칠을 반복했다. 어느 날 아들 친구가 놀러 왔다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담배 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는데 아들이 하는 말이 “담배 냄새가 나지 아마, 우리 아빠가 한 대씩 피우는 것 같아 하면서 친구야 미안해” 하는 것이었다.
아니 담배는 내가 피웠는데 왜 내 아들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친구 장례식에 갔는데 죽은 친구가 술을 워낙 좋아해서 식사 때마다 반주를 하고 하루 저녁도 빼지를 않고 술을 먹었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 집으로 들어가면서 포장마차의 숫자를 세고 들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위 수술을 받았고 의사가 술을 끊으라고 했지만 병원에서 퇴원을 하는 날로 술을 찾았다고 하면서 자기는 술 없이는 못 살 것 같다고 해서 주변 친구들이 안타까워하며 술을 자제 시키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날도 술을 먹고 돌아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였는데 친구 아들인 상주가 아빠에게 좀 더 간곡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 한 것이 죄송하다며 눈물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의 잘못을 아들이 대신 사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술을 끊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좋지만 내 주변 식구들이 걱정을 하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한 번 하다가 안 된다고 포기 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반드시 이루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자. 조카의 건강을 위하여 담배를 끊으라는 조카 며느리의 올해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며 하나님 앞에 기도드린다.
박용수
저먼타운,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