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흑인학생 너무 적다
2012-02-28 (화)
▶ 재학생 3,295명중 40명뿐. 뉴욕타임스 집중조명
한인이 많은 뉴욕시 특목고인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숫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이브센트 고교의 흑인 학생 소외 현상을 25일자로 집중 조명한 뉴욕타임즈는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흑인 학생은 40여명이며 4년 전보다 24명이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체 등록생이 3,295명인 점을 감안할 때 1.2%에 불과한 수치다. 히스패닉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가을학기 입학생 가운데 히스패닉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2.4%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은 전체 등록생의 7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백인 학생 비율인 14.9%보다도 4.8배 많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이러한 현상을 특목고 입학시험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의 8개 특목고를 대상으로 하는 입학시험의 존재조차 흑인과 히스패닉 학부모들에게는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아계 학생과 백인 학생들은 사설학원 교육 등을 통해 수개월에서 수년전부터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라는 것.
실제로 2010년 특목고 입학시험에 응시한 2만8,280명 가운데 합격점 이상을 받은 5,404명 중 아시아계 학생이 47%, 백인 학생이 23%를 차지했다.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6%와 5%에 머물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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