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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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동화구연대회 여는 LI한국학교 고은자 교장

2012-0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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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 기회 대촉 늘렸지요.

4월7일 퀸즈 PS 94 초등학교 강당에서 롱아일랜드한국학교 주최로 막이 오르는 ‘제28회 재미한국학교동북부협의회 한국어 동화 구연대회’는 예년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도록 문을 더 활짝 열었다는 고은자(사진) 교장.
고 교장은 올해 대회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각 학교마다 출전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종전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것과 참가비를 기존 30달러에서 20달러(점심 포함)로 낮춘 것을 꼽았다.

학생이 많은 큰 학교마다 출전 희망자가 몰려 예선삼아 치르는 교내 대회에서 출전자를 가려내는데 고심이 많다는 호소가 잇따라 최대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참가자가 늘면서 대회 시간이 길어지는 점을 보완하고자 일인당 구연시간은 기존 5분에서 3~4분으로 줄였다고.

특히 올해 대회는 학교가 지난해 뉴욕주정부로부터 비영리기관으로 인가를 받은 뒤 자체 건물에서 치르는 행사라는 점에서 뜻 깊다. 내후년이면 대회 30주년을 앞둔 고 교장은 “그간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 치러왔었는데 올해는 학교에서 행사를 처음 치르는 해여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동화 구연은 한국어로 말하는 자신감을 학생들에게 길러주고 한국어 발음 교정에도 도움이 되며 가정에서 연습하며 부모와 대화도 느는 등 다양한 장점이 많다는 예찬론도 펼쳤다. 한동안 창작동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한민족의 지혜와 얼을 엿보고 교훈을 얻게 장려하는 차원에서 전래동화 구연도 많이 권장하는 것이 새로운 추세이며 줄거리를 제대로 이해한 뒤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는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고 교장은 부모나 교사가 배경소품 등의 준비를 도울 수는 있지만 대회에서는 오로지 출전 학생만이 무대에 홀로 올라 당당히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부모와 학교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회는 예전 출전자들도 대상 수상자를 제외하곤 다시 출전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3학년 이전에 미국에 건너와 5년 이상 거주한 초·중·고교생이 대상이다. 신청마감은 3월31일이며 대회
는 4월7일 PS 94(41-77 Little Neck Parkway)에서 오후 2시다. ▲문의: 917-757-6557, 917-443-1823, 516-439-0974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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