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준비 한인 모두의 일”
2012-02-13 (월) 12:00:00
북한 정권의 주민 탄압을 폭로하며 탈북자 구출 및 미국 정착 지원에 힘써왔던 인권단체 ‘도움의천사들(HankR)’이 올해부터 조직을 강화하고 활동 영역을 크게 넓힌다.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된 2004년 ‘도움의천사들’을 설립하고 대표를 맡아온 이희문 목사는 11일 후원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우래옥에서 사역 보고회를 가진 뒤 금년에 전개할 주요 사업 계획들을 발표했다.
이 목사는 “지난 13년간 수잔 숄티 여사가 대표로 있는 인권단체 협력 조직 ‘북한자유연합’에서 활동해왔고 도움의천사들은 탈북자들의 미국정착에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조직하게 됐다”며 “북한의 급변 상황을 보며 앞으로 월남 패망 당시처럼 대량 난민 유입 사태를 대비하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일꾼 양성이 시대적 사명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움의천사들’이 지금까지 펼쳐온 사업은 세 가지. 탈북자 인권보호 NGO로서 미 의회 등에서 열리는 각종 청문회에서 북한 사회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의 북송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여왔으며 전세계에 탈북자 문제를 환기시키는데 주력해왔다. 탈북자 미국정착을 위해서는 이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하나교회의 선교관을 개방, 9명의 탈북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으며 집회, 음악회 등을 통해 탈북자들의 현실을 미주 한인들에게 이해시키는 사역도 병행했다.
기존의 사업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도움의천사들’의 사역 확대를 위한 첫 수순은 조직 보강. 이를 위해 천사(1004) 후원자 모집, 자원 봉사자 교육, 지역별 기도모임, 북한/탈북자 선교학교 등을 구상하고 있는데 특히 천사 캠페인은 매달 10달러씩 정기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1004명을 모은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매년 4월 열고 있는 북한자유연합(NKFC)의 한국 내 활동을 돕고 한국 인권단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인터넷/SNS를 통해 젊은 세대에 북한의 참상을 알리고 봉사자들을 모으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이 목사는 “그동안 무관심했던 한국 젊은이들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태 등으로 깨어나고 있어 다행”이라며 “이들을 통일 비전을 함께 꿈꾸는 일꾼으로 길러내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인권법안 통과 후 미국에 겨우 128명의 탈북자가 입국한 사실을 지적하며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은 정부에 기대기만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한인사회가 끌어나고 가야할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이 목사는 지적했다.
미국장로교 수도노회 소속 여섯 개 한인교회들의 지원이 모태가 돼 출발한 도움의천사들은 현재 수잔 숄티 여사가 고문, 한국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대표를 역임했던 배재현 장로와 박영걸 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해 사랑나눔센터의 협력으로 애난데일(4200 Daniels Ave., # 300-A)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앞으로 쉘터 마련의 꿈도 품고 후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목사는 “탈북자 지원 사업은 한민족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일인 만큼 서로 협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각기 고유한 목적에 따라 활동하되 중요한 일은 유관 단체들이 힘을 모으는 연합 사역에도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301)704-6766 이희문 목사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