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르노업계“콘돔 의무화땐 LA 떠나겠다”

2012-01-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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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회 조례안 확정 4월 시행 앞두고 반발

포르노 영화 촬영 때 콘돔 사용을 의무화하는 LA시의 조례안이 시의회를 최종 통과해 확정됐으나 관련 업계가 이에 극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립하고 있다.

LA 시의회가 지난 17일 포르노 영화 촬영 때 남자 배우에게 콘돔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표결에 부쳐 찬성 9, 반대 1로 최종 확정하자 포르노 영화업자들이 LA를 떠나겠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90일 뒤 발효되는 조례는 LA시 관할지역에서 제작하는 포르노 영화 촬영현장에 언제든 경찰이 들어가 콘돔 착용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에이즈 예방단체의 강력한 지지 속에 조례가 통과됐지만 포르노 영화 업계는 반발을 넘어서서 아예 무시하겠다는 태도까지 보였다.

포르노 영화 배급업자 모임인 ‘표현의 자유 연대’ 다이앤 듀크 전무는 “성인들끼리 합의해서 갖는 성관계를 법률로 규제하려는 시도는 역사상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제작사들은 계속해서 콘돔 없이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크 전무는 “LA시가 이런 규제에 나서면 우리는 다른 도시로 갈 것이고 캘리포니아주가 규제하면 다른 주로 갈 것이며 나라가 규제하면 지하로 숨어들 것”이라며 “그러면 배우들은 더 위험해진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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