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 개강 주말 한국학교에
▶ 한인2세들 입학문의줄이어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최근 K-팝으로 확산되면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달 말부터 본격 개강하는 뉴욕·뉴저지 160여개 한국학교에는 한인 학부모들의 입학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한류 열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2세들이 늘고 있고, 한인학부모들이 한국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뉴욕총영사관이 관할하는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커네티컷, 델라웨이 지역의 한국학교 학생수는 지난 2008년 9,646명에서 2011년 9,929명으로 300여명 증가했다.
■ 한국어 배우기 이젠 필수=미전역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한국어 배우기 열기는 타인종 성인과 한인 2세 학생들로 나뉠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성인들은 대부분 K-POP과 한국영화, 드라마 등 한류 열기에 영향을 받은 타인종들로 2009년 271명에서 2011년 374명으로 38%나 증가했다.
타인종 성인들도 ‘가갸거겨…’를 배운다며 한인 학생들은 주말 한국학교로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자녀들이 영어와 달리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를 바라는 한인 학부모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박현숙 뉴욕한국학교 교감은 “최근에는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혼혈 한인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K-POP학급을 개성하는 등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학교, 다양한 고육방법 도입=한국어를 배우려는 한인 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한글학교 수업을 보강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글학교 관계자들은 “새 학기를 개강하는 주말 한글학교가 더 이상 현상유지나 데이케어식 한국어 교육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석 뉴욕한국교육원장은 “한글에 대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문화교육과 한국의 역사 교육도 더불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학부모들이 ‘한국학교는 저렴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국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국교육원은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6월 뉴욕과 뉴저지에서 각각 1차례씩 200여명의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간 10여명의 교사를 선발해 한국에 연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 동기부여를 위해 4월 한국어 능력시험 및 장학금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문의: 646-674-6051(뉴욕한국교육원)<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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