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월

2011-12-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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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양희 워싱턴 문인회

12월이 벽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내가 우두커니 달력을 마주 본다

요일마다 눈동자로 박힌 숫자들
아직 남아있는
날들을 헤아려 보라 하네.

내일이 오면
내일이 오늘이 되어
또 내일이 오면
어제로 사라져갈 시간과 나


겨울나무처럼
홀로 서있는 12월을
흐린 눈으로 바라본다

창 밖에는 지금 겨울비가 내리고
내 가슴엔 후회처럼 회한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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