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의 짧지만 의미있는 삶
2011-12-04 (일) 12:00:00
▶ 트리뷴, 심장마비 사망 10대 입양 한인 스토리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생후 7개월 때 시카고로 입양된 한인 입양아가 고등학교 홈커밍데이 행사를 끝으로 짧은 삶을 마감한 안타까우면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카고 트리뷴지에 소개(사진)돼 감동을 주고 있다.
트리뷴은 2일자 신문에 한인 입양아 크리스찬 보크만군(Christian Volkmann, 18)의 이야기를 크게 다뤘다.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메인 웨스트고교에 재학중인 크리스찬은 선천적인 장애와 지병으로 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이며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들어 심장병이 재발해 그렇게 기대하던 홈커밍데이 이벤트를 앞두고 팍 리지 타운내 루터런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크리스찬의 친구들과 교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병실을 꾸미고 피자와 소다를 나눠먹으며 녛메인 웨스트 홈커밍데이’이벤트를 펼쳐 그를 위로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러나 크리스찬은 친구들과의 홈커밍 행사를 마지막 추억으로 간직한 채 지난달 23일 18세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인천에서 출생한 크리스찬은 태어나자마자 왼쪽 구개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버려졌으나 생후 7개월이 되던 때 데스 플레인스에 사는 데이빗•마리아 보크만 부부에게 입양돼 미국 땅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사들은 크리스찬이 커서도 걷거나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으나 크리스찬은 수술과 물리치료를 계속 받은 끝에 이를 극복해 냈다. 크리스찬은 항상 웃는 얼굴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재미있게 해줬으며, 베어스의 열성팬이었고, 스페셜올림픽에 볼링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스포츠에도 두각을 나타낸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메인 웨스트고에 진학해서는 교내 라이프스킬 프로그램의 멤버로 ‘장애 인식개선 운동’에 나서기도 했으며, 주변의 도움을 받아 요리와 카약, 암벽등반 등의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크리스찬은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 수업에 결석하는 것을 싫어했으며 학교측도 공부와 과외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크리스찬의 누나인 아만다씨는 “그의 인생에 있어 의사와 간호사들은 모두 이런 것은 할 수 없다. 저런 것도 하면 안된다고 말했었지만, 학교만은 크리스찬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