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질이 다르니 품질이 다르다`
▶ 일조량 최대로 늘려 영양과 맛 탁월
쌀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식재료다. 환경적인 요인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밥을 먹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인이 가진 특성일 것이다.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우리의 주식이었기에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의 밥상머리에 항상 놓여있는 식재료인 쌀, 그것도 60, 70년대부터 미주 한인동포들이 거의 즐겨먹던 국보 햅쌀이 최근 출하를 시작했다.
새크라멘토에서만 생산되는 국보 쌀은 지난 1963년에 출하를 시작, 4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천여 에이커의 대규모 농장을 통해 재배에서부터 건조, 도정, 출하까지 세심한 관리를 거친 뒤 도매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특히 국보 햅쌀은 출하시기를 최대한 늦추어 판매하는 만생종인데, 이는 벼 건조기간을 최대한 늘임으로써 쌀겨에 묻어있는 영양분을 쌀로 옮기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쌀의 영양가를 최대한 높이고 맛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 있지만 품종과 경작지의 지력, 경작 및 건조기술, 도정기술이 주요인으로 작용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대규모 영농기술로 재배된 쌀의 맛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아오고 있는 것은 국보 쌀만이 가진 노하우와 우수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품종이라 하더라도 토질이 나쁘다면 좋은 품질의 제품이 출하되지 않듯이 국보 햅쌀은 생산되는 지역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중간상인들이나 도매상들이 더 많은 쌀의 생산을 요구하지만 한정된 양만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국보측은 밝혔다.
특히 얼마 전 국보 쌀의 우수성을 알게 된 일본 최고의 주류제조업체에서 정종을 만들기 위해 쌀 수입을 요청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하니 국보 쌀의 맛과 우수성을 입증하는 예이다.
올해부터 국보 햅쌀의 포장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됐다. 항상 신선한 쌀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파운드 포장에서 15파운드로 바뀌기로 했다. 이밖에 편리하게 오픈하고 그대로 재 밀봉이 가능하도록 개폐식 포장지를 사용했다.
한인 마켓에 가면 쌀 판매 코너에 산처럼 쌓여 있는 다양한 종류의 쌀이 있음에도 그 중 으뜸인 만생종 국보 햅쌀이 우리의 입맛을 돋우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