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카고에 ‘품바’온다

2011-11-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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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자·해학 1인극…12월1일 론트리매너 뱅큇

시카고에 ‘품바’온다

7대 품바 김기창씨의 공연 모습. <사진=품바 보존회>

“어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저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소.”
해학과 풍자를 가득 담은 구성진 각설이 타령으로 널리 알려진 1인극 ‘품바’가 시카고 한인들을 찾아온다. 한인재외국민선거인(유권자) 등록 촉진을 위해 시카고홍보위원회, 재외국민투표촉진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 시카고한인회, 중서부한인회연합회, 시카고총영사관, 시카고재외선거관리위원회(무순)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12월 1일 오후 7시 나일스 타운내 론트리매너 뱅큇(7730 N. Milwaukee Ave.)에서 개최된다. 식사와 주류(막걸리)가 함께 제공되는 디너쇼 형식으로 치러지며 입장료는 30달러다. 공연전에는 재외선거인등록 촉진을 위한 설명회가 시카고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문배) 주관으로 열린다.
‘품바’는 지난 2001년 별세한 극작가 김시라의 원작으로 한국내 최장기, 최다공연, 최대관객을 동원해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대한민국 연극사의 한획을 그은 작품이다. 1981년 초연이래 총 5,200회의 공연으로 200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품바’는 실존 인물이었던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을 거쳐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한 개인이 겪은 인생역정이 1인 14역 연기를 통해 펼쳐진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걸쭉한 입담, 맛깔나는 타령도 아닌 돌려 말하지 않고 다 까발리는 ‘솔직함’에 있다. 시카고 공연에는 역대 최고로 손꼽히는 7대 품바 김기창과 2대 고수 김태형이 호흡을 맞춘다.
재외국민투표촉진위원회의 황기학 위원장은 “우리민족의 전통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는 ‘품바’를 함께 즐기며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속 시원히 날려보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재외국민투표에 앞서 선거인등록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여러 단체들과 함께 준비했다. 유권자등록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참정권을 꼭 행사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문의: 847-361-8833, 630-965-4632)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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