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정한 행복

2011-11-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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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자 / 샌프란시스코

씌르륵- 씌르륵-, 귀뚜라미 울음소리다. 가을이 가고 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을 위해 열심히 뛰어가는 모습으로 점철된 시간들이다.

앞집의 남자는 늘 행복한 얼굴이다. 처음 보았을 때의 검고 윤기 나던 머리가 백발로 바뀌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똑같은 행복한 얼굴이다. 아이들의 좋은 아빠라는 레이블이 온몸에서 풍기는 따사로움과 진실함을 갖춘 남자이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그들의 삶이 부럽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농구대에서 뒹굴며 놀아 주고, 공휴일이면 트레일러를 승용차에 매달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빈집에 따스하게 남아 있는 전등불조차도 주인의 모습을 닮아 있다.

좋은 부모로 살아가는 일,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쉬운 듯 실천하며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 앞에서면 나도 따듯한 피가 흐르는 사람이 된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는 진리를 가르쳐 주는 사람들, 그래서 나는 이웃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삶이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눈이 마주쳐도 행복해질 수 있는 따듯한 가슴으로 사는 삶이라는 작은 진리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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